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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65화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65화: 심연의 수술방

수술 당일, 스위스 바이오텍 센터의 지하는 무거운 침묵과 긴장감에 휩싸였다.

중앙 통제실의 대형 모니터들에는 수술실 전체의 실시간 영상과 바이탈 신호들이 띄워져 있었고, 복도에는 소총으로 무장한 경비원들이 2미터 간격으로 서 있었다. 빅터 밴스는 강화유리로 격리된 참관실에서 매서운 눈빛으로 수술실 내부를 내려다보았다.

수술실은 두 개로 나뉘어 있었다. A룸에는 심장을 기증할 한민우 박사가, B룸에는 수혜자인 아서 스털링이 누워 있었다.

"백 선생, 한민우 박사의 마취가 완료되었습니다. 장기 적출(Harvest)을 시작해 주십시오."

참관실 인터폰을 통해 밴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강현은 녹색 수술복을 입고 A룸으로 들어섰다. 멸균 포에 덮인 한민우의 얼굴은 평온해 보였다. 강현은 환자의 가슴 위에 손을 얹었다.

'절대 인지(Absolute Perception).'

한민우의 전신 혈관계와 미세 신경들이 강현의 머릿속에 완벽하게 시각화되었다. 강현은 김태진과 눈빛을 교환했다. 태진은 인공심폐기 제어 장치에 특수 해킹 칩이 장착된 단말기를 연결한 채 긴장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스위스 마취과 의사들이 감시하는 가운데, 강현은 주사기를 들었다. 주사기 안에는 강현이 미리 조제해 둔 특수 리도카인 복합 제제와 신경 마비 성분이 들어 있었다.

스윽.

강현은 한민우의 상대정맥 부근에 정확하게 주사 바늘을 찔러 넣었다.

"기증자 심장 정지액 주입합니다."

약물이 투입되자마자, 모니터의 심전도 그래프가 급격히 완만해지더니 이내 차가운 직선을 그렸다.

"심장 정지 확인되었습니다."

스위스 마취과 의사가 무미건조하게 보고했다.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었다. 강현이 주입한 특수 약물은 심장을 완전히 정지시킨 것이 아니라, 심근 세포와 뇌세포를 초저대사 상태인 '의사(擬死) 상태(Suspended Animation)'로 빠뜨려 산소 공급 없이도 세포 괴사를 막는 기적의 배합이었다.

동시에, 김태진이 인공심폐기의 센서를 해킹하여 모니터상에는 한민우의 뇌파와 바이탈이 완전히 소멸한 것처럼 가짜 신호를 송출하기 시작했다.

강현이 메스를 잡았다.

"개흉합니다."

서걱! 서걱!

강현은 흉골을 절개하고 가슴을 열었다. 그리고 심낭을 절개해 멈춰 서 있는 한민우의 심장을 드러냈다.

참관실의 밴스와 카메라들이 강현의 일거수일투족을 밀착 감시하고 있었다. 심장을 도려내는 순간, 아주 미세한 의심이라도 산다면 수술실은 즉시 피바다로 변할 터였다.

강현은 심장 주변의 대혈관들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손끝은 보이지 않는 속도로 움직였다. 대동맥과 정맥의 연결 부위를 자르는 척하면서, 강현은 미리 준비해 둔 초미세 실리콘 우회 튜브(Shunt)를 혈관 안쪽에 삽입하여 우회시켰다. 겉보기에는 혈관이 완전히 잘려 나간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한민우의 대퇴 정맥을 통해 연결된 소형 혈액 순환 장치가 그의 뇌와 전신에 미세한 혈류를 공급하고 있었다.

그리고 강현은 핀셋으로 심장 아래쪽을 움켜쥐었다.

그 순간, 김태진이 수술대 아래쪽의 멸균 보관함 버튼을 은밀히 눌렀다. 어젯밤 태진이 병원 자동 물류 시스템을 해킹해 미리 바꿔치기해 둔 바이오 3D 프린팅 인공 심장 컨테이너가 솟아올랐다.

강현은 한민우의 진짜 심장을 들어 올리는 시늉을 하며, 순식간에 보관함에서 튀어나온 모조 심장을 은색 트레이에 담았다.

"적출 완료. B룸으로 이동합니다."

강현이 트레이를 들고 일어서자, 스위스 의료진은 아무런 의심 없이 머리를 숙였다. 강현의 신기에 가까운 손놀림과 태진의 가상 바이탈 해킹이 아에온의 최첨단 감시망을 완벽하게 속여 넘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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