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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60화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60화: 왕의 귀환

-응애! 응애! 응애!

수술실을 가득 채운 우렁찬 울음소리에 긴장감으로 팽팽하던 공기가 일순간에 사그라졌다. 산부인과 교수가 탯줄을 자르며 밝게 웃었다.

"3.1kg, 아주 건강한 아들입니다! 산모 바이탈도 안정적입니다!"

김혜수는 멸균 포 너머로 들리는 아기의 울음소리에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의식이 또렷한 상태였기에 그녀는 자신의 가슴속에서 다시 힘차게 뛰기 시작한 심장의 박동과 아기의 첫 울음소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환자분 본인의 의지가 강하셨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강현은 따뜻하게 위로한 뒤 수술 장갑을 벗었다.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5분이라는 극한의 시간 동안 신경망 전체를 인지하고 초미세 제어를 가하느라 온 신경이 타들어 갈 것 같았지만, 마침내 두 생명을 구해냈다는 안도감이 피로를 덮었다.

달칵.

강현이 수술실 문을 열고 나오자, 복도에 대기하고 있던 의협 직원들과 사법경찰관들이 일제히 그를 가로막았다. 수갑을 든 경찰관이 굳은 표정으로 나섰다.

"백강현 씨.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및 무면허 의료 행위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 미란다 원칙을……."

"그 손 치워."

서지훈이 강현의 앞을 턱 가로막으며 경찰관의 손을 쳐냈다.

"체포를 하려거든 우선 휴대폰 뉴스 속보부터 확인하고 하시지."

경찰관들과 의협 직원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그들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려 들어갔다.

[속보: 명성대병원, 마취제 없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개심 수술 성공…… 산모와 태아 전원 생존]
[충격: 의협과 글로벌 제약사의 보복성 약품 공급 중단 속에서 탄생한 '맨손의 기적']
[여론 폭발: '사람 살린 천재 의사를 체포하겠다고?' 청와대 국민청원 및 광화문 즉각 시위 예고]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김태진은 한성그룹의 네트워크 지원을 받아 수술실 내부의 바이탈 상황과 수술 과정을 실시간 인터넷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전 세계에 송출했었다.

약품 공급이 중단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의식이 깨어 있는 산모의 통증 신경을 차단하고 5분 만에 심장 판막을 갈아 끼우는 백강현의 신기(神技)에 가까운 집도는 실시간으로 수천만 명의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동시에, 의협 정일규 회장과 아에온 재단이 합작하여 명성병원의 약품 공급을 차단하고 금융을 동결해 환자들을 고사시키려 했다는 음모론이 명백한 팩트로 드러나며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했다.

따르릉!

특별 사법경찰 팀장의 개인 휴대폰이 찢어질 듯 울렸다. 발신인은 경찰청 본청장이었다.

-야! 너 미쳤어?! 당장 백강현 선생 손에서 손떼고 철수해! 지금 청와대에서 특별 지시 내려왔어! 복지부 장관 경질되고 명성병원 특별 금융 제재 전면 해제됐다! 당장 복귀해!

"예, 예! 알겠습니다!"

팀장은 사색이 되어 전화를 끊고 부하들에게 손짓했다.

"철수! 전원 철수한다!"

의협 직원들이 당황하며 소리쳤다.

"아니, 형사님! 백강현은 무면허 의사라니까요?! 자격 정지 상태라고요!"

"닥쳐! 너희들 때문에 우리 목이 날아가게 생겼어!"

경찰들이 의협 직원들을 밀치며 썰물 빠지듯 복도 끝으로 사라졌다. 남겨진 의협 끄나풀들은 허탈하게 강현을 바라볼 뿐이었다.

로비로 내려가는 엘리트 전용 복도에는 이미 수십 명의 기자들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대기하고 있었다.

"백강현 선생!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마취 개심 수술이 어떻게 가능했습니까?"
"의협의 징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수많은 마이크가 강현의 입 앞으로 몰려들었다. 강현은 피하지 않고 정면의 카메라 렌즈를 똑바로 응시했다. 그의 차갑고 매서운 눈빛이 화면을 타고 온 나라로 퍼져 나갔다.

"의협 정일규 회장님, 그리고 배후에 계신 크로노스 클럽의 대리인분들."

기자회견장이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당신들이 제 면허를 찢고 병원을 굶겨 죽이려 해도, 의사는 환자가 있으면 메스를 잡습니다. 그게 의사의 숙명이고 법입니다. 다음은 당신들 차례입니다. 준비 단단히 하십시오."

강현의 선전포고는 거침없었고 당당했다.

과거 음모에 굴복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던 나약한 천재 외과의는 더 이상 없었다.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온 왕의 귀환. 이제 그가 쥐어 잡은 메스는 의학계를 넘어, 거대한 카르텔의 심장부를 향해 똑바로 겨눠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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