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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46화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46화: 크로노스 클럽의 그림자

명성대학병원 부원장실.

새로 부임한 신임 부원장 최강우는 고급 소파에 기대어 앉아 담배 연기를 나른하게 뿜어내고 있었다. 그의 책상 위에는 스위스 UBS 은행의 비밀 금융 계좌 바인더와 함께, 제네바 최고 메디컬 센터의 종신 연구원 임용장 서류가 놓여 있었다.

"백강현 선생. 자네 소문을 영상과 차트로 자세히 검토했네. 과연 대단하더군. 오태민과 한만기가 왜 자네한테 당했는지 단숨에 이해가 갔어."

최강우는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눈빛만큼은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를 겪어온 맹수와 같았다.

"자네는 이 좁은 대한민국 대학병원에서 1년차 나부랭이로 구를 인재가 아니야. 전 세계 상위 0.1%의 거물들이 결성한 비밀 헬스케어 멤버십, '크로노스(Chronos) 클럽'에 합류하게. 자네에게 스위스 비밀 계좌의 50억 원과 글로벌 흉부외과의 수장 자리를 약속하겠네."

강현은 최강우가 내민 서류와 금빛 카드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그의 뇌리 속에서, 회귀 전 자신을 수술 실패 독박으로 몰아넣고 오른손을 으스러뜨린 뒤 아내를 자살하게 만든 진정한 글로벌 금융 배후 세력의 이름이 떠올랐다.

'크로노스 클럽…….'

대한의료포럼은 그저 그들이 국내 의료 지분을 지키기 위해 키운 하부 조직에 불과했다. 진짜 숙적은 늙어가는 글로벌 억만장자들과 정치가들이 자신들의 생명을 강제로 늘리기 위해 법과 윤리를 무시하고 결성한 이 초법적 불사(不死)의 카르텔이었다.

최강우는 비열한 미소를 띠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우리 크로노스는 자네의 그 신적인 손재주가 필요하네. 우리 최고 VIP 고객들의 심장 판막 및 유전자 맞춤형 장기 이식 수술을 성공률 100%로 완벽하게 집도해 주게. 그렇게만 해주면, 자네 인생은 이 세상의 신적인 존재로 보장될 걸세."

강현은 속바닥을 가볍게 움켜쥐었다.

과거의 모든 비극을 설계했던 진짜 원흉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미끼를 던지고 있었다.

강현은 짐짓 욕망에 눈먼 척 흔들리는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인턴을 갓 졸업한 1년차로서…… 이 거대한 세계를 거절할 용기는 없습니다. 기꺼이 크로노스 클럽에 협조하겠습니다, 부원장님."

"허허허! 과연 영리하군! 대화가 빨라서 아주 마음에 들어!"

최강우는 흡족하게 웃으며 서랍에서 반도체 칩이 박힌 은색 마스터 카드 키 한 장을 꺼내 강현에게 밀어주었다.

"명성병원 지하 3층 격리 구역에 신설된 '프라이빗 VIP 병실'의 액세스 카드일세. 자네는 다음 주부터 그곳의 전담 의사로 근무하게 될 거야. 그곳에서 자네가 집도할 환자들의 정보와 장기 리스트가 관리되고 있네. 가보면 아주 흥미로운 '연구 소재'들이 가득할 걸세."

"감사합니다. 부원장님."

강현은 카드 키를 쥐며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그의 눈빛에는, 크로노스 클럽의 그 썩어 문드러진 생명 연장의 아성을 심장부에서부터 산산조각 내버릴 거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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