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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40화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40화: 살려야 하는 악마

"수술 시작합니다. 메스."

명성대학병원 메인 수술실.

수술대 위에는 메디프론트의 오너이자 대한의료포럼의 회장, 김세열이 전신마취 하에 누워 있었다. 그의 가슴뼈 아래로 드러난 심장은 이미 좌심실 후벽의 3분의 1이 검푸르게 괴사되어 멈추기 일보 직전이었다.

집도의 백강현의 좌우로는 퍼스트 어시스트 윤혜원 과장, 세컨드 어시스트 김태진이 자리를 잡았다.

유리창 너머 참관실에는 임선우 이사장 직무대행과 대검 특수부 검사 서민우, 그리고 수사관들이 삼엄하게 배석해 수술의 전 과정을 실시간 비디오로 녹화하고 있었다.

"대동맥이랑 삼중 관상동맥의 유착 부위가 너무 심합니다. 잘못 건드리면 내막이 갈기갈기 찢어져 나갈 겁니다."

윤혜원의 걱정스러운 보고에 강현은 묵묵히 마이크로 포셉과 니들 홀더를 쥐었다.

[말초신경 절대 인지 가동]
[심장 조직 초정밀 투사 가동]

강현의 손끝이 부서져 가는 김세열의 동맥 혈관 벽을 터치했다.

조직의 압력과 두께, 굳어버린 석회 조각들의 정확한 위치가 강현의 뇌세포에 다이렉트로 투사되었다. 강현은 100만분의 1초의 오차도 없이 손가락을 미세하게 떨며 바늘 끝을 밀어 넣었다.

서걱. 서걱.

그의 바늘땀은 부서져 가는 1.2mm 관상동맥의 내막과 외막을 마법처럼 이어 붙였다.

윤혜원 과장조차 강현의 눈부시도록 빠르고 우아한 문합 솜씨에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었다.

"백 선생…… 자네의 손은 정말로 신이 내린 기적일세."

수술 시작 후 단 50분.

불가능하다던 3중 관상동맥 우회술(CABG)의 모든 문합이 완벽하게 끝났다.

"에크모 분리하고 플로우 오픈(Flow Open)."

강현의 지시에 김태진이 에크모 튜브를 잠그고 집게를 풀었다.

새로 연결된 세 개의 우회 혈관을 타고 붉고 따뜻한 혈액이 김세열의 썩어가던 심장 근육 곳곳으로 시원하게 퍼져 나갔다.

두근. 두근. 두근.

검푸르게 죽어가던 김세열의 심장이, 기적처럼 원래의 선홍빛을 띠며 다시 스스로의 힘으로 힘차게 고동치기 시작했다.

삑- 삑- 삑-.

"혈압 회복됩니다! 110/70mmHg! 산소포화도 100%!"

마취과 의사의 외침과 함께, 참관실의 검사들과 의사들은 전율을 느끼며 자리에서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수술은 대성공이었다.

강현은 장갑을 벗어 던지고, 마취에서 깨어나기 위해 중환자실로 이동할 준비를 하는 김세열 회장의 머리맡으로 다가갔다.

그는 산소마스크를 낀 김세열의 귓가에 입술을 대고 차갑고 서늘하게 속삭였다.

"김세열 회장님."

김세열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며 흐릿한 동공이 강현을 향해 초점을 맞췄다.

"당신의 그 더러운 심장은 제가 다시 뛰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기뻐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이제 법정에 서서 대한의료포럼의 모든 범죄와 비자금 내역을 직접 자백하고, 남은 인생을 차가운 감옥에서 속죄하며 보내야 할 겁니다."

김세열의 흐릿한 눈에 깊은 공포와 좌절이 스쳤다. 강현은 그가 죽음으로 도망치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고, 산 자의 법정으로 끌고 와 완벽한 심판을 내린 것이다.

백강현의 영웅적인 손끝 아래,
대한민국 의료계를 지배하던 거대한 악의 카르텔은 그렇게 완전히 붕괴의 피날레를 맞이하고 있었다.

신이 내린 외과의 백강현.
그가 일구어낸 기적과 정의의 대서사시가, 이제 온 천하를 밝히는 찬란한 승리의 비상을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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