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으로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31화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31화: 붕괴의 폭풍, 메디프론트의 위기

보건복지부 고위 관료 배성식의 구속과 가평 요양원의 참혹한 범행 전말이 지상파 메인 뉴스를 강타하자, 대한민국 최대 제약사인 메디프론트 주식시장에는 피바람이 불었다.

"상무님, 인천공항 출국 게이트 통과 직전에 검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뭐라고?!"

메디프론트 상무 김성환은 비행기 탑승권과 여권을 쥔 채 사시나무 떨듯 떨었다. 어떻게든 싱가포르로 탈출하려 했으나, 검찰의 출국금지 및 긴급 체포 영장 발부 속도가 그의 잔머리보다 한 걸음 더 빨랐다.

철컥-.

"김성환 씨. 당신을 횡령, 배임, 불법 임상 비리 교사, 그리고 천길수 씨에 대한 감금 및 살인교사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

수사관들이 김성환의 양팔을 뒤로 꺾어 수갑을 채웠다.

"이거 놔! 난 메디프론트의 상무야! 회장님이 가만두지 않을……!"

김성환은 공항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의 수많은 야유와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처참하게 끌려갔다. 대한의료포럼의 든든한 꼬리 하나가 비참하게 잘려 나가는 순간이었다.


같은 시각, 명성대학병원 VIP 격리 병동.

천길수 과장은 마침내 목에 끼고 있던 튜브와 배액관을 모두 떼어내고 침상에 비스듬히 앉아 맑은 정신으로 물을 삼키고 있었다.

그의 침대 주위에는 임선우 이사장 직무대행, 윤혜원 과장, 그리고 백강현 인턴이 서 있었다.

"천 과장, 몸 상태는 어떤가?"

임선우 교수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백 선생의 기적 같은 솜씨 덕분에 5년 동안 가로막혀 있던 뇌압이 풀리고 심장에 힘이 도는구만. 임 형님, 나를 이렇게 살려준 백 선생에게 내 평생을 걸고 빚을 갚겠네."

천길수가 강현을 바라보며 깊은 신뢰와 존경의 안광을 뿜어냈다.

"그리고…… 이제 진짜 대한의료포럼의 실체를 털어놓을 때가 되었군."

천길수 과장은 한때 자신이 수집했던 포럼의 핵심 기밀과 인물 조직도를 머릿속에서 조심스럽게 꺼내 놓았다.

"대한의료포럼의 진짜 정점이자 뱀의 대가리는 바로 메디프론트 제약사의 회장이자 오너인 '김세열'이네. 그리고 그의 아래에서 전국의 의사들을 통제하고 기득권을 수호하는 행동대장 격인 포럼 의장 '박인성'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있지."

강현의 눈이 날카롭게 가늘어졌다.

'김세열…… 그리고 박인성.'

회귀 전, 자신의 오른손 뼈를 으스러뜨리고 아내를 자살로 몰아간 뒤 결국 마포대교 위에서 몸을 던지게 만든 진짜 흑막들이었다. 오태민과 한만기는 그들이 쥐고 흔든 장난감에 불과했다.

"그들은 신약 임상 비리와 민간 대형 병원들의 민영화 이권을 독점하려 방해되는 의사들을 철저히 파멸시켜 왔어. 오 원장파 역시 그들의 장학생 라인 중 하나에 불과했지."

천길수의 말에 윤혜원 과장은 깊은 탄식을 내뱉었다.

한편, 메디프론트 본사 초호화 회장실.

백발의 단정한 수트를 차려입은 김세열 회장은 김성환 상무의 체포와 배성식 과장의 기소 뉴스를 보며 비열하게 찻잔을 탁 내려놓았다.

"백강현…… 인턴 놈이 감히 포럼의 심장부로 들어와 꼬리를 밟아대다니."

김세열 회장의 눈빛에 매서운 살기가 흘러넘쳤다.

"박인성 의장에게 전화하게. 명성대학병원의 숨통을 단숨에 조여버리고, 백강현 그 건방진 인턴의 의사 면허와 생명을 완전히 매장할 수단을 즉각 가동하라고."

포럼의 뱀의 대가리가, 드디어 백강현을 멸하기 위한 잔인한 이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YOU MAY ALSO LIKE

이런 작품은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