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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29화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29화: 사냥꾼의 역습

천길수 과장이 명성대학병원 VIP 격리 병동에 긴급 입원한 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포럼의 매섭고 잔인한 역습이 가동되었다.

"비키시오! 보건복지부 의료정책과 및 관할 보건소 위생점검팀입니다. 압수수색 및 긴급 현장 조사 명령서가 발부되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명성대학병원 로비는 파란색 바람막이를 입은 정부 조사관들과 경찰관들로 가득 찼다.

김성환 상무가 포럼 내부의 보건복지부 핵심 하수인 라인(의료정책과장 배성식)을 움직여 긴급 행정 처분과 조사 명령을 내린 것이다.

그와 동시에 메디프론트 측 언론사들이 약속이나 한 듯 가짜 뉴스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명성대학병원 인턴 백강현, 미승인 요양시설에서 불법 마루타 수술 의혹!]
[의식불명 환자를 무단 이송 및 납치한 혐의로 경찰 수사 착수!]

여론은 순식간에 요동쳤고, 병원 이사회 역시 비상 회의에 돌입했다.

조사팀을 이끄는 복지부 배성식 과장은 거만한 태도로 임선우 이사장 대행의 사무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갔다.

"임선우 이사장님. 당신이 비호하고 있는 인턴 백강현이 불법 시설에서 무면허 수준의 수술을 집도하고, 의식 불명 환자를 납치한 정황이 확실합니다. 당장 환자의 격리 해제 지시를 내리고 백강현을 수사관들에게 넘기십시오. 안 그러면 명성병원 전체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겁니다!"

임선우 이사장은 지팡이를 짚은 채 차가운 눈빛으로 배성식을 노려보았다.

"배 과장. 자네가 포럼의 푼돈을 받아먹고 이 지랄을 떠는 걸 모를 줄 아는가? 이곳은 대학병원이고, 환자는 현재 극히 안정이 필요한 중환자일세. 법원의 공식 영장 없이 환자를 한 발짝이라도 움직였다간, 내 자네의 목을 먼저 날려버릴 걸세."

"이 노인네가 진짜 곱게 미쳐야지! 경찰들 올라오라고 해! VIP 병동 문 부수고 환자랑 백강현 확보해!"

배성식이 신경질적으로 지시했다.

경찰관들과 조사관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20층 VIP 격리 병동 앞 복도로 들이닥쳤다.

그 복도 입구에는 백강현과 윤혜원 과장, 그리고 김태진이 버티고 서 있었다. 복도 뒤편에서는 한성그룹에서 파견한 사설 경호팀이 팔짱을 낀 채 매서운 눈빛으로 그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백강현 인턴. 의료법 위반 및 중증 환자 불법 납치 유인 혐의로 임의동행을 요구합니다. 거부할 경우 공무집행방해로 즉각 체포하겠습니다."

조사팀 소속 경찰관이 수갑을 꺼내 쥐며 강현에게 다가섰다.

김태진이 주먹을 불끈 쥐며 앞을 가로막으려 했으나, 강현은 그를 부드럽게 만류했다.

강현은 수갑을 쥔 경찰관의 눈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불안함이나 두려움은 한 톨도 보이지 않았다.

"제가 납치한 환자라고 하셨습니까?"

"그래! 가족의 동의 없이 식물인간 환자를 불법 이송한 건 명백한 납치 행위다!"

배성식이 복도로 걸어 나오며 윽박지르듯 소리쳤다.

강현의 입꼬리가 싸늘하게 올라갔다.

"식물인간이라니요. 환자는 현재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고 자발적 호흡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본인의 의지로 명성병원으로 이송되어 저에게 치료받을 것을 동의하셨습니다."

"웃기지 마라! 5년 동안 식물인간이던 노인네가 하루아침에 깨어났다고? 그런 유치한 거짓말이 통할 줄 아나! 당장 수갑 채워!"

배성식의 명령과 함께 경찰관이 강현의 손목을 향해 손을 뻗는 찰나였다.

철컥-.

병동 복도의 무거운 자동문이 부드럽게 열렸다.

그리고 휠체어를 탄 천길수 과장이 윤혜원 과장의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복도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눈빛은 비록 노쇠했으나 깊은 분노와 서기가 서려 있었다.

그가 떨리는 입술을 열어 나지막하고도 묵직한 한마디를 뱉어냈다.

"누가…… 누구를 납치했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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