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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25화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25화: 멈춰버린 심장, 살아있는 뇌

"가슴 열렸습니다. 인공심폐기 라인 캐뉼레이션(대동맥 캐뉼라 삽입) 들어갑니다."

강현의 손끝이 대동맥의 팽팽한 혈압을 감지했다.

그의 양손은 망설임 없이 움직였다. 대동맥을 집게로 물고, 인공심폐기 튜브를 연결해 환자의 혈액을 기계로 돌리기 시작했다.

위층 모니터링실의 김성환 상무와 대한의료포럼의 간부들은 팔짱을 낀 채 메인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었다.

"백강현 놈, 과연 지시대로 처리할까?"
"각서까지 썼으니 거부할 수 없을 걸세. 거절하면 본인이 파멸할 텐데."

김성환은 비열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수술실 내부.

강현은 메스를 들어 심각하게 망가진 천길수 과장의 대동맥 판막 부위를 절개했다.

사각-.

판막을 여는 순간, 염증과 석회 가루로 꽉 막혀 제 기능을 상실한 판막 조직이 드러났다. 강현은 핀셋과 메스를 사용해 썩은 판막 조직을 긁어내기 시작했다.

그때, 강현은 오른손 손목의 미세한 스냅을 조절했다.

사각, 툭-.

"어……?"

어시스트를 서던 김태진이 놀라 눈을 크게 떴다. 강현의 메스 끝이 대동맥 외벽의 약한 유착 부위를 스쳐 지나가며, 혈관 벽 일부가 갈라지는 듯한 소리와 느낌을 자아낸 것이다.

마취과 의사 송민우의 눈이 번쩍였다.

"대동맥 외벽 찢어졌네! 디섹션(Aortic Dissection, 대동맥 박리)인가?"

송민우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강현이 포럼의 지시대로 완벽한 '우발적 의료 사고'를 유도하고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실상은 전혀 달랐다.

강현은 '절대 인지' 감각으로 대동맥의 가장 단단한 바깥막인 외막(Adventitia)의 10% 두께만을 정교하게 긁어내어 출혈 징후와 소리만 흉내 냈을 뿐, 혈관의 실질적인 기능에는 아무런 손상도 주지 않았다. 포럼의 삼류 의사들이 눈치채지 못할 완벽한 시각적 속임수였다.

"집도의, 대동맥 벽이 갈라졌는데 이대로 계속 수술할 건가? 혈압 떨어지는데?"

송민우가 비열한 미소를 흘리며 물었다.

"판막 교체 먼저 진행하겠습니다. 카디오플레지아(Cardioplegia, 심장마비 용액) 주입해 주십시오."

강현의 차가운 지시에 송민우는 기꺼이 심장을 멈추는 약액의 밸브를 열었다.

슈우우우욱-.

차가운 약물이 심장 관상동맥을 타고 흘러 들어가자, 요동치던 천길수의 심장이 서서히 움직임을 멈췄다.

삑--------.

바이탈 모니터의 심전도 곡선이 완전히 수평선으로 굳어지며 긴 경고음을 내뿜었다.

심장은 멎었다.

김성환과 포럼 간부들은 모니터를 보며 흡족하게 와인 잔을 부딪쳤다.

"됐군. 천길수는 저 방에서 영원히 나가지 못할 걸세."

하지만 강현은 눈가에 흐르는 땀방울을 훔치며 수술방 벽시계를 힐끗 쳐다보았다.

10분.

김태진의 주파수 교란 장치가 작동하여 요양원 내부의 CCTV 카메라 화면을 마비시킬 시간, 10분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진짜 기적을 행할 시간은 오직 그 10분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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