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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24화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24화: 비밀 요양원의 환자

수술 전날 밤, 명성대학병원 흉부외과 의국 지하 창고.

강현은 은밀하게 수술용 특수 마이크로 기구들과 최신 뇌압 감쇄 약물인 만니톨(Mannitol) 용액들을 가방에 챙겨 넣었다. 그의 뒤에서 김태진이 망을 보며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강현아, 진짜 가평 그 소굴로 들어가서 천길수 과장님 수술을 하겠다는 거야? 그놈들 지시대로 과장님을 수술실에서 잘못되게 만들 생각은 아니지?"

"당연하지."

강현은 가방 지퍼를 채우며 차분히 태진을 바라보았다.

"내 손에 들어온 환자는 그 누구도 죽지 않는다. 설령 그게 원수들이 쳐놓은 덫일지라도."

강현은 태진의 어깨를 꽉 쥐었다.

"태진아. 수술이 시작되면 요양원 수술실 내부의 CCTV 송출 카메라 신호가 정확히 10분간 마비되어야 해. 그리고 한성그룹 한혜숙 이사장님께 미리 부탁해 둔 사설 구급차와 사설 경호팀이 요양원 하역장 후문에서 대기해야 한다. 성공할 수 있겠어?"

김태진은 꿀꺽 침을 삼켰으나, 강현의 깊은 신뢰가 담긴 눈빛을 받자 주먹을 꽉 쥐며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 내 대학 동창 중에 전자기기랑 무선 해킹 잘하는 녀석한테 요양원 주파수 교란 장치를 빌렸어. 정확히 수술 시작 30분 뒤에 10분 동안 CCTV 화면을 루프(정지 화면 반복) 상태로 묶어둘게. 구급차 대기도 이사장님 비서실이랑 세팅 끝났어."

"고맙다. 가자."


수술 당일, 가평 비밀 요양원 지하 수술실.

차갑고 폐쇄된 지하실 안. 사방에 포럼의 삼엄한 눈초리를 상징하듯 붉은 불빛의 CCTV 카메라 세 대가 수술대를 조준하고 있었다.

수술대 위에는 머리를 삭발하고 인공호흡기를 낀 천길수 과장이 누워 있었다.

어시스트로 함께 들어온 김태진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수술실 마취과 의사 스툴에는 포럼이 매수한 마취과 전문의 송민우와 두 명의 프락치 의사들이 매서운 눈초리로 강현을 주시하고 있었다.

"백강현 선생. 준비됐으면 어서 칼을 잡으시지. 김성환 상무님과 포럼의 어르신들이 위에서 모니터로 지켜보고 계시네."

송민우가 비열하게 미소 지으며 마취제 밸브를 조절했다.

강현은 묵묵히 멸균 장갑을 낀 손을 뻗어 천길수 과장의 가슴에 가만히 손을 얹었다.

[말초신경 절대 인지 가동]
[환아 천길수 전신 분석 가동]

강현의 손끝이 환자의 마른 가슴 근육을 누르자, 그의 뇌리로 환자의 심장과 뇌의 상태가 실시간으로 스캔되어 들어왔다.

대동맥 판막은 석회로 가득 차 혈류 구멍이 1mm도 남지 않은 극심한 협착(Severe AS) 상태였고, 심장 벽은 비대해질 대로 비대해져 금방이라도 멈출 듯 힘겹게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뇌였다.

교통사고 후유증과 만성적인 감금 상태로 인해 환자의 뇌실 내에 뇌척수액이 가득 차 뇌압(ICP)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아 있었다. 이 때문에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보인다…….'

강현의 눈빛에 섬전 같은 안광이 스쳤다.

뇌세포들이 뇌압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사멸해가기 직전이었지만, 그 중심부의 신경망은 아직 붉은 온기를 띠며 미세하게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심장의 판막을 완벽하게 재건하고, 뇌실 안의 뇌척수액을 배액하여 뇌압을 떨어뜨리는 처치(EVD - 체외 뇌실 배액술)를 동시에 해낸다면, 천길수 과장은 식물인간 상태를 탈출해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강현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CCTV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김성환. 네놈들이 판을 짠 무대지만, 이제 주인공은 내가 될 것이다.'

강현은 메스를 쥔 손을 뻗었다.

"수술 시작합니다. 메스."

지하 요양원의 밀실 속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한 위대한 연극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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