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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117화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117화: 두 개의 생명, 단 하나의 초침

명성대학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Hybrid OR).

수술대 위에는 임신 32주 차의 젊은 산모, 유민주 씨가 누워 있었다. 그녀의 차트를 확인하는 의료진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어두웠다.

“산모의 상태는 급성 대동맥 박리(Aortic Dissection Type A) 및 중증 대동맥판 협착증입니다. 박리된 대동맥 벽이 심장 근처까지 찢어져 내려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상태입니다.”

두 개의 생명이 걸린 극단적인 위기였다.

산모를 살리기 위해 심장을 멈추고 대동맥 수술을 먼저 진행하면, 인공심폐기 가동으로 인한 저산소증과 체온 저하로 뱃속의 태아가 즉사하게 된다. 반대로 제왕절개 수술을 먼저 진행하면, 분만 과정에서 가해지는 극심한 복압과 혈압 변동으로 산모의 대동맥이 파열되어 산모와 아이 모두 사망할 터였다.

다른 대형 병원들이 모두 집도를 거부하고 명성대학병원으로 산모를 보낸 이유였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파멸이 기다리는 잔혹한 외나무다리였다.

강현은 수술실 입구에서 산부인과 교수와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바라보았다.

“동시 합동 수술(Simultaneous Joint Surgery)로 진행하겠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로 아이를 꺼내는 순간, 제가 1초의 지체도 없이 가슴을 열고 인공심폐기를 연결해 대동맥 수술을 시작하겠습니다. 모든 과정은 초 단위로 동조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흉부외과와 산부인과가 단 하나의 초침을 공유하며 움직여야 하는 정교한 톱니바퀴식 수술이었다.

“준비되셨습니까? 시작합니다.”

오후 2시 정각, 산부인과 집도의의 메스가 산모의 복부를 가르고 들어갔다.

서기걱.

수술실 내부에는 산모의 심장 박동 모니터 음만이 삐, 삐, 삐 규칙적으로 울리고 있었다. 강현은 흉부 절개 메스를 쥔 채, 산부인과 교수와 모니터를 교대로 응시하며 신경을 극도로 집중했다.

“아이 나옵니다! 탯줄 클램프!”

오후 2시 4분. 32주 차의 미숙아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애애앵-!

작고 미약하지만 선명한 아기의 울음소리가 수술실에 울려 퍼졌다. 대기하고 있던 인큐베이터 팀이 즉시 아기를 받아 신생아 중환자실로 조심스럽게 이송했다.

하지만 안도할 시간은 없었다. 아이가 빠져나간 순간, 산모의 자궁이 수축하며 급격한 혈압 변화가 일어났다.

띠리리링----!

“산모 혈압 60으로 급락! 대동맥 파열 부위에서 대량 출혈 발생한 것 같습니다! 심장 탬포네이드 시작됩니다!”

마취과 의사가 소리쳤다. 산모의 심장이 멎어가고 있었다.

“산부인과 빠지세요! 흉부 어프로치(접근) 시작합니다!”

강현이 즉시 산모의 가슴 중앙을 가르고 들어가 가슴뼈를 열었다.

동시에 그의 ‘초미세 절대 인지 감각’이 심장 내부를 투시했다. 찢어진 상행 대동맥 벽에서 뿜어져 나온 붉은 혈액이 심장을 터질 듯이 압박하고 있었다.

강현의 손끝이 움직였다. 그는 탬포네이드를 유발하는 혈종들을 순식간에 걷어내고, 대퇴동맥과 대정맥에 캐뉼라를 번개 같은 속도로 찔러 넣었다.

“인공심폐기 가동! 순환 확보하세요!”

클릭.

기계가 돌기 시작하며 산모의 혈압이 90으로 복구되었다. 태아가 안전하게 대피한 빈자리에서, 이제 강현은 산모의 대동맥을 재건하기 위한 완전한 개심술에 착수했다.

산모의 찢어진 대동맥 판막을 도려내고 인조혈관을 연결하는 강현의 손길은 정밀한 기계보다 빨랐다. 탯줄을 끊고 세상 밖으로 나간 아기와, 차가운 철제 침대 위에서 사투를 벌이는 어머니.

두 개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백강현의 위대한 집도는 단 1초의 오차도 없이 완벽한 생명의 궤적을 그리며 완성되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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