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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108화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회귀한 천재 외과의는 신의 손을 가졌다

108화: 보스턴의 기적, 역사적인 봉합

보스턴 아동병원 제1수술실.

이곳의 관람석과 전 세계 라이브 송출용 프레임 화면은 학술대회에 참석한 의사들로 가득 차 숨 막히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한스 뮐러 박사 역시 관람석 맨 앞자리에 앉아 떨리는 눈빛으로 아래를 응시하고 있었다.

수술대 위 7세 소년 레오의 가슴이 열리자, 의사들의 탄식이 터져 나왔다.

“유착이 너무 심각하군. 이전 두 차례의 수술 흔적으로 심장 외벽이 가슴뼈와 흉막에 시멘트처럼 들러붙어 있어. 메스를 대기만 해도 우심방이 찢어지겠어.”

“게다가 폐동맥 직경이 4mm 이하로 좁아져 있어. 이 상태로는 폰탄 순환(Fontan Circulation)을 만들어봐야 높은 저항을 견디지 못하고 심장이 멎을 걸세.”

참관하던 미국의 소아 심장 권위자들이 고개를 저었다. 유착 조직을 박리하는 것조차 불가능해 보이는 절망적인 상태였다.

하지만 강현은 묵묵히 마이크로 박리 가위를 쥐었다.

‘초미세 절대 인지 감각’이 즉시 가동되었다.
흉터 조직과 정상 심장 외벽 사이의 0.1mm도 안 되는 미세한 틈새가 강현의 뇌리에 3차원으로 분리되어 선명하게 투사되었다.

사각. 서걱.

강현의 손끝이 움직일 때마다 시멘트처럼 붙어 있던 흉터 조직들이 마치 마법처럼 상처 없이 분리되어 나갔다. 단 한 방울의 출혈도 없는 완벽한 박리였다.

“말도 안 돼…… 저 질긴 섬유화 조직들을 오직 가위 손끝 감각만으로 분리하고 있어. 현미경도 쓰지 않고 저 속도가 가능한가?”

미국 의사들이 경악에 찬 속삭임을 주고받았다.

이어 강현은 좁아진 폐동맥을 넓히기 위한 ‘폐동맥 성형술(PA angioplasty)’에 착수했다. 환자의 자가 심낭(Pericardium) 조직을 잘라내어 폐동맥 벽에 덧대어 넓히는 초정밀 작업이었다.

그러나 덧댈 조직을 봉합하려던 순간, 환자의 선천적으로 극히 약해져 있던 좌측 폐동맥 벽이 혈압을 견디지 못하고 종잇장처럼 찢어지며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

치직-!

“레오 바이탈 떨어집니다! 산소포화도 60% 이하로 급락 중!”

수술실 내부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폐동맥이 찢어진 것은 폐로 가는 모든 혈류가 차단되었음을 의미했다.

관람석의 한스 뮐러 박사는 차마 눈을 뜨지 못하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강현은 추호의 흔들림도 없었다.

“인공심폐기 유량 올리세요. K-Navi, 찢어진 폐동맥 분기점의 벽 두께와 장력 한계치 계산해 주십시오.”

K-Navi 모니터에 즉각적으로 실시간 응력(Stress) 분석 맵이 출력되었다. 강현은 찢어진 혈관 경계선 중 봉합사의 장력을 견뎌낼 수 있는 단단한 콜라겐 지점을 홀로그램 표시로 확인했다.

“프롤린 6-0.”

강현의 메스가 다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는 찢어진 폐동맥 벽에 자신의 심낭 패치를 대고 눈부신 속도로 바느질을 이어나갔다. 바늘이 찢어진 혈관 벽을 관통할 때마다 가해지는 미세한 마찰력을 손가락 끝세포로 직접 제어하며, 터지기 직전의 장력을 완벽하게 맞추어 묶었다.

슥. 슥. 슥. 슥.

봉합 속도는 마치 기계가 작동하는 것처럼 정교하고 빨랐다. 불과 4분 만에 찢어진 폐동맥이 패치와 함께 완벽한 직경의 넓은 관으로 복구되었다.

이어 강현은 고어텍스 도관(Conduit)을 이용해 하대정맥과 폐동맥을 직접 연결하는 ‘외관식 폰탄(Extracardiac Fontan)’ 우회로를 완성하고, 미세한 압력 조절용 페네스트레이션(구멍)을 뚫어 수술을 마무리했다.

“클램프 오프합니다.”

심장에 피가 돌고 폰탄 순환이 시작되자, 요동치던 심전도 곡선이 기적적으로 평온함을 찾았다.

삐- 삐- 삐-

“산소포화도 98%로 상승! 대정맥 압력 정상 범위로 완전히 고정되었습니다!”

마취과 의사의 외침과 동시에 관람실과 세계 각국의 참관 의사들 사이에서 폭풍 같은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

현대 의학의 전설 한스 뮐러 박사는 안경 너머로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강현을 향해 깊은 경의의 고개를 숙였다.

그것은 아시아의 젊은 거장 백강현이 미국의 심장부에서 현대 소아 심장외과의 역사를 완전히 새로 쓴 위대한 보스턴의 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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