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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89화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89화: 천마의 광오

"어, 어떻게 저놈은 기세를 뿜어낼 수 있는 것이냐?!"
니힐루스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자신의 '절대 허무' 영역은 요새 전체의 자연 마나를 완벽하게 정지시켰기에, 오라를 쓰는 기사나 마법사들은 모두 무력화되어 마차의 짐짝처럼 주저앉아 있었다.

그러나 에단은 여전히 호랑이처럼 당당하고 흔들림 없이 다가오고 있었다.

"마나를 빌려 쓰는 법밖에 모르는 이세계의 무인들과 나를 동급으로 취급하지 마라."
에단이 성신마검의 자루를 꽉 쥐었다.
"내가 다루는 기(氣)는 천지의 마나를 가공한 것이 아니라, 내 피와 살, 그리고 하단전의 마성단(魔星丹)이 스스로 끓여 내는 자가 생성의 내력이다. 하늘의 마나가 멈춘다 하여, 내 심장이 멈추지는 않는 법이지."

슉.

에단의 신형이 허공에서 잔상조차 남기지 않고 전방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마나가 정지되어 신체 강화 마법이 불가능한 영역이었으나, 에단이 전생에 익힌 '천마기골'의 경이로운 신체 조건과 내공만으로도 소드 마스터의 이동 속도를 가볍게 초월했다.

"막아라! 저 괴물을 막아라!"
니힐루스가 비명을 지르며 지팡이를 휘둘렀으나 이미 늦은 타이밍이었다.

에단은 유령처럼 니힐루스의 정면으로 파고들었다.

스릉—!

흑색의 성신마검이 대각선으로 두 번 번쩍였다.

서걱! 서걱!

"끄아아아악!"

니힐루스의 지팡이를 쥐고 있던 두 해골 팔목이 어깨째로 잘려 나가며 허공에서 비산했다. 지팡이가 바닥으로 떨어져 굴러다니자, 수도 전체를 짓누르고 있던 마력 차단 결계 '절대 허무'가 한순간에 해제되며 정지해 있던 공기 중의 마나가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마, 마력이 다시 느껴진다!"
"선봉장께서 사도를 제압하셨다!"

다시 기운을 되찾은 카일과 기사들이 함성을 지르며 마수들을 사정없이 베어 넘기기 시작했다.

에단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바닥을 뒹구는 니힐루스의 머리채를 잡아 올렸다.
그의 은빛 눈동자에 서린 피빛의 안광은, 이제 적들의 목숨이 단 일 초도 남지 않았음을 알리는 가혹한 선고였다.
"위선자들의 맹주라는 자의 무력이 참으로 한심하구려. 이제 네놈의 그 삿된 영혼도 정화해 줄 시간이다."
에단의 칼끝이 니힐루스의 심장 정중앙을 차갑게 겨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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