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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87화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87화: 전장의 무신

콰아아앙!

에단이 낙하한 전장의 정중앙에서, 검붉은 삼매진화의 화염 마기와 밤하늘 별빛의 기운이 회오리치며 폭발했다.
주변에 몰려들어 있던 수십 마리의 공허의 마수들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에단의 착지 기압에 짓눌려 그 자리에서 뼈째로 불타 으스러졌다.

에단은 무릎을 피며 성신마검 흑사를 천천히 빼내 들었다.

"천마신공(天魔神功) 천마검형(天魔劍形) 제1초, 흑룡토수(黑龍吐水)."

에단이 검을 횡으로 가볍게 휘둘렀다.
검신에서 뿜어져 나온 수십 개의 검은 뇌전 마기 파편들이 부메랑처럼 전방의 마수들을 향해 부채꼴로 난사되었다.

서걱! 서걱! 콰직!

달려들던 보랏빛 늑대들과 해골 마수들의 머리가 공중으로 높이 솟구쳤고, 그 뒤에 서 있던 거대 괴수들의 다리가 깨끗하게 잘려 나가 비틀거렸다. 에단이 밟는 보법인 천마유혼보는 마수들의 시야 사각지대를 완벽하게 파고들었고, 마수들은 에단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했다.

에단은 전장의 한가운데에서 혼자 춤을 추듯 검을 휘둘렀다.

챙! 챙! 콰직!

그가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수십 마리의 마수들이 조각나 흩어졌고, 그의 신성한 검은 궤적은 성도 지하 동굴 전체를 칠흑의 어둠과 빛의 비로 채워 나갔다.

"저, 저게 정녕 인간의 무공이란 말인가……!"
"선봉장께서 혼자서 적들의 군세를 휩쓸고 계신다!"

피비린내 나는 참극에 위축되어 있던 제국 병사들의 눈에 광기 어린 투지가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에단의 압도적인 무력은 단순히 적을 베는 것을 넘어, 아군의 사기를 신의 영역까지 끌어올리는 절대적인 정신적 쐐기돌이었다.

그들에게 에단은 이미 가문의 공자가 아니었다. 전설 속의 무신(武神) 그 자체였다.

"돌격하라! 선봉장의 뒤를 따라 요마들을 멸하라!"
카일이 검을 번쩍 치켜들며 소리치자, 제국군 2만 명은 에단이 뚫어놓은 피의 길을 따라 노도와 같이 공허의 군세를 유린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전장은 이제 공허의 습격이 아닌, 에단이라는 절대자에 의한 '공허 청소 작전'으로 완전히 재편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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