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78화: 빛과 어둠의 혈투
"이단자놈! 신의 권능을 보아라!"
대천사가 남은 왼손으로 허공을 휘두르자, 성국 천개의 아티팩트들이 한꺼번에 공명하듯 수천 발의 신성 마법 광탄들이 에단을 향해 융단 폭격을 가하듯 난사되었다. 하늘 전체를 백색으로 뒤덮은 피할 길 없는 화력망이었다.
그러나 에단은 흑사를 가볍게 털었다.
그의 보법은 허공을 날아다니며 궤적을 그렸다.
천마신공(天魔神功) 천마유혼보(天魔幽魂步) 극의, 만마유영(萬魔幽影).
공중에 에단의 신형 수십 개가 잔상으로 갈라지며, 광탄의 그물망 사이를 물고기처럼 매끄럽게 유영하며 피했다. 수천 발의 폭발 속에서 단 한 발의 마법도 에단의 몸에 스치지 못했다.
"어, 어떻게 저런 신법이 존재한단 말이냐!"
교황청 지하에서 대천사를 조종하던 그레고리 교황이 피를 토하며 절규했다. 에단의 회피는 물리 법칙을 초월해 있었다.
순식간에 대천사의 등 뒤 사각지대로 돌아 들어간 에단.
그가 흑사를 치켜들자, 검신에 융합된 성신철의 은하수 문양들이 밤하늘의 진짜 별빛과 공명하며 칼날 위로 3미터의 단단한 흑색 성신검강(星辰劍罡)을 형성했다.
천마신검(天魔神劍) 제5초.
"천마참(天魔斬)."
에단이 검을 위에서 아래로 거칠게 내리쳤다.
스팟—!
"끄아아아아악!"
대천사의 황금빛 세 쌍의 날개 중 오른쪽 가장 거대한 날개 하나가 에단의 참격에 어깨째로 잘려 나가며 공중에서 비산했다.
날개 단면에서 붉고 뜨거운 피 대신, 제물로 바쳐졌던 수만 명의 백성들의 원혼들의 영혼빛이 은빛 연기가 되어 허공으로 폭발해 나왔다.
날개가 잘려 나간 대천사는 공중에서 균형을 잃고 성당 지붕 위로 비틀거리며 추락했다.
지하의 교황 그레고리 역시 동조율이 높은 탓에 자신의 오른쪽 어깨가 으스러지는 격통을 느끼며 비명을 질렀다. 에단의 검은 대천사의 형상뿐만 아니라, 그것을 이은 교황의 영혼 자체를 가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