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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72화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72화: 세 번째 결계석

성도 루미니아로 향하는 평원 북쪽, 만년설이 쌓여 있는 '심판의 계곡'.
에단과 루나는 마지막 세 번째 신성 결계석이 보관되어 있는 '심판의 신전'의 거대한 대리석 문을 밀치고 진입했다.

신전 안은 백색의 신성 광채로 눈이 멀 것 같았으나, 그 안쪽에서 뿜어져 나오는 냄새는 기묘할 정도로 역겨운 피비린내와 혼의 비명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쿠오오오오!

제단 앞의 넓은 홀에서, 황금빛 날개 세 쌍을 가진 기괴한 형상의 존재가 착지했다.
언뜻 아름다운 천사의 형상을 하고 있었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십 명의 성직자들의 시체와 뼈를 흑마법과 신성력을 융합해 이어 붙인 끔찍한 합성수—'성스러운 천사 키메라(Holy Chimera Angel)'였다. 그 괴수의 이마에는 세 번째 신성 결계석이 박혀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었다.

그리고 제단 위에서, 금빛 면류관을 쓴 성국의 대사제 마크(Mark)가 손에 쥔 백은의 성체 지팡이를 치켜들었다.

"결국 두 개의 결계석을 부수고 여기까지 기어 들어왔구나, 제국의 마두 놈들아! 하지만 이 심판의 신전은 신의 성령이 직접 머무는 절대적인 영역이다! 저주받은 이교도의 칼날은 결코 저 천사 키메라의 성스러운 장갑을 뚫지 못할 것이다!"

천사 키메라는 네 개의 날개를 거칠게 퍼덕이며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괴수의 벌어진 입 틈새로 신성 마력의 광선들이 무차별적으로 성당 전체를 유린할 기세로 웅웅거렸다.

"에단, 저 키메라는 단순한 물리적 합성이 아니야. 죽어간 성직자들의 잔류 혼들을 하나로 묶어 결계석의 힘으로 강제로 고정시켜 둔 상태야. 저 혼들의 에너지 연결망을 끊지 않으면 아무리 겉껍데기를 부수어도 즉시 재생될 거야."
루나가 마법 분석용 안경을 매만지며 소리쳤다.

에단은 흑사를 뽑아 어깨에 얹었다.
"혼의 연결이라. 그렇다면 그 묶여 있는 삿된 혼들의 줄기 자체를 내 검으로 완전히 베어버리면 되겠군."

천사 키메라가 허공을 찢는 날카로운 괴성을 지르며, 에단을 향해 급강하하여 황금빛 발톱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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