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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70화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70화: 신성한 도발

"자, 장난이 아닙니다! 살려주십시오, 공자님!"
주교 시메온은 에단의 칼끝 아래서 눈물을 흘리며 싹싹 빌었다.

"교황 그레고리가 소환했다는 대천사에 대해 아는 대로 지껄여라."
에단이 나직하게 읊조렸다.

"그, 그것은 단순한 환영이 아닙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이미 서부와 중부 영지의 수만 명의 백성들의 생명력과 영혼을 강제로 축출하여 제단에 바치셨습니다! 그 영혼들을 매개로 하늘의 문이 열렸고, 신의 군대를 이끄는 '심판의 대천사(Archangel)'가 성도 루미니아에 실체화되어 내려와 계십니다!"
시메온이 턱을 바들바들 떨며 자백했다.
"그 대천사는 소드 마스터 열 명이 덤벼도 이길 수 없는, 신의 순수한 권능을 지닌 빛의 전사입니다! 제국 토벌군은 성도에 발을 들이는 순간 모두 불타 없어질 것입니다!"

"순수한 신의 권능이라."
에단은 피식 웃었다.
"결국 사람들의 목숨을 제물로 삿된 악마를 불러낸 것이나 다름없군. 이름만 대천사라 지어두고 빛을 두르고 있으니 스스로 성스럽다고 착각하는 위선자들다워."

에단은 흑사를 들어 시메온의 목을 가볍게 그었다.

서걱.

시메온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바닥으로 쓰러져 절명했다.

에단은 대성당의 가장 깊은 제단 중앙으로 걸어갔다.
그곳에는 백색의 은은한 광채를 내뿜는 두 번째 '신성 결계석'이 둥둥 떠 있었다.

에단은 가차 없이 성신마검을 수평으로 내리쳤다.

콰아아앙!

두 번째 결계석은 에단의 파천 일격에 맞닿는 순간, 수천 개의 빛 조각이 되어 사방으로 무참하게 박살 나 무너져 내렸다.
멀리 성국 루미너스의 하늘 전체를 감싸고 있던 절대 결계 '루미너스 쉴드'의 흐름이 끊기며, 결계의 방어력이 이제 겨우 30%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성도 루미니아를 지키는 최후의 결계막이 완전히 바람 앞의 등불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성당 밖으로 걸어 나온 에단은 계단 밑에서 대기하던 카일과 루나, 그리고 3천 명의 제국 토벌군을 내려다보았다.

"에단, 요새 안의 모든 저항군은 처단했고, 요새는 완전히 우리가 장악했다."
카일이 검을 고쳐 잡으며 말했다.

"다음 목적지는 성도 '루미니아'다."
에단이 성신마검을 어깨에 메며 오만하게 선언했다.

"성도 루미니아라…… 교황청과 대천사가 기다리고 있겠군."
루나가 지팡이를 단단히 쥐었다.

"새대가리를 사냥하기 아주 좋은 날씨로군. 가자, 성국의 교황 녀석의 목을 따러."

에단은 대성당 계단을 걸어 내려와 대군의 선두에 섰다.
은빛의 은하수가 밤하늘을 수놓고, 제국의 천마 에단 펜드래건이 이끄는 정벌군이 마침내 성국의 수도를 향해 노도와 같이 진격을 재개하는 전설의 다음 장이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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