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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64화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64화: 결계석의 수호자

서부 산맥의 험준한 봉우리 사이, 구름이 걸쳐 있는 벼랑 끝에 백색 대리석으로 지어진 '광휘의 신전'이 모습을 드러냈다.

에단과 루나, 그리고 청색 기사단원 십여 명은 소수 정예로 신전의 거대한 정문을 열고 안으로 진입했다. 신전의 안마당은 성스러운 백색 마력으로 가득 차 있었고, 고요함 속에 은은한 신성 찬송 소리가 바람을 타고 울려 퍼졌다.

쿠우우웅!

하지만 그들이 뜰 중앙에 도달한 순간, 거대한 돌덩어리들이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신전 마당의 석조 바닥이 주저앉았다.
신전의 거대한 분수대 뒤편에서, 백색 대리석으로 정교하게 조각된 높이 1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골렘—'신성한 수호거인(Holy Giant Guardian)'이 붉은 안광을 빛내며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거인의 전신에는 금빛의 신성 룬(Runes) 문양들이 요동치며 기괴한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리고 신전 본당의 높은 대리석 계단 위에서, 화려한 황금색 로브를 걸치고 태양빛을 품은 지팡이를 쥔 노인이 서서히 걸어 내려왔다.

성국의 대마도사, 하만(Haman)이었다.

"더러운 제국의 불신자들아. 이곳은 신성한 결계석이 보관된 성지이다. 어찌 악마의 기운을 풍기는 마두가 감히 신성한 발걸음을 들이밀 수 있단 말이냐!"
하만의 지팡이가 땅을 치자, 백색의 신성 오라가 파동이 되어 뜰 전체를 감싸 안았다.

"수호거인이여! 저 이단자들의 뼈를 바수어 제단의 제물로 바쳐라!"

크오오오오!

수호거인이 돌로 된 거대한 두 주먹을 머리 위로 치켜들며 포효했다. 그의 주먹 끝에 깃든 백색 마력의 압박은 요새의 성벽을 단번에 부술 수 있을 정도의 묵직한 질량감을 풍겼다.

"에단, 저 골렘의 전신에 흐르는 금빛 신성 룬 문양들이 핵심이야. 저 룬 문양들이 결계석으로부터 힘을 받아 골렘의 장갑을 다이아몬드보다 단단하게 만들고 있어."
루나가 지팡이를 고쳐 잡으며 신속하게 마법 공식을 분석했다.

"단단하다라."
에단은 흑사를 뽑아 들며 계단 위의 하만을 쳐다보았다.
"단단하다면, 그 껍데기 아래의 내용물까지 한꺼번에 진동시켜 바스러뜨리면 될 일이지."

수호거인의 거대한 화강암 주먹이 바람을 찢으며 에단의 머리 위로 사정없이 떨어졌다. 에단의 입가에 핏빛 안광을 띤 천마의 오만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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