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63화: 성국 영토 진입
성국 루미너스의 영토 초입, 붉은 단풍나무 숲.
제국 토벌군 3천 명은 국경의 다리를 장악한 후, 성국 영토 내부에 안전하게 첫 번째 야영지를 구축했다.
보통 국경을 넘는 침공은 많은 병참과 보급, 그리고 엄청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었으나 에단이 단 몇 분 만에 적의 결계와 방패진을 분쇄해 준 덕분에 토벌군은 무사히 성국 영토에 발을 디뎠다.
사령관 텐트.
에단과 카일, 그리고 루나는 테이블 위에 성국 장교들의 사체에서 수거한 지도와 기밀문서들을 펼쳐놓고 있었다.
"이것은 성국의 전체 지도로군요."
카일이 지도 위의 특정 지점 세 곳을 가리켰다.
"성국의 수도 '루미니아'를 중심으로 기이한 문양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결계석이라고 적혀 있군요."
루나가 문서를 해독하며 눈을 반짝였다.
"성국은 수도 전체를 감싸는 절대적인 방어막 '루미너스 쉴드'를 유지하고 있어. 이 방어막은 제국 마법단 전체가 타격해도 절대로 깨지지 않는 난공불락의 결계인데, 그 에너지를 공급하는 근원이 바로 국경과 요충지 세 곳에 흩어져 있는 '신성 결계석(Sacred Barrier Stones)'이야."
루나가 지도의 가장 가까운 국경 근처의 산맥을 짚었다.
"첫 번째 결계석은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광휘의 신전' 지하 깊은 곳에 보관되어 있어. 이곳의 결계석을 파괴하지 않으면, 우리가 성국의 수도로 진격해도 성문을 뚫을 수 없어."
"결계석을 지키는 자들이 있겠지."
에단이 의자에 편하게 기댔다.
"문서를 보니, 광휘의 신전에는 성국의 대마도사 하만(Haman)과 신성 오라로 연성된 수호 거인(Guardian)이 배치되어 있다고 해. 보통 기사단장 세 명이 달라붙어도 상대하기 힘든 전력이지."
에단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만인지 뭔지 하는 위선자 늙은이와 돌덩어리가 결계를 지키고 있다라. 재미있겠군. 내 직접 가서 그 신비한 결계석을 가루로 만들어 주지."
"나도 동행하겠어, 에단."
루나가 지팡이를 고쳐 잡았다.
"그들의 신성 오라 거인을 무력화하려면 내 마법 분석이 필요할 거야."
에단은 고개를 끄덕이며 텐트를 나섰다.
성국의 목덜미를 죄어갈 첫 번째 목표, '광휘의 신전'을 향해 에단과 루나의 소수 정예 기사단이 은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