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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50화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50화: 제국의 숙청

"죽여라! 황제고 황태자고 다 필요 없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나를 따르는 자들에게는 제국을 나누어 주마! 모두 죽여라!"
라인하르트 공작이 미쳐 날뛰며 악에 받쳐 비명을 질렀다. 그의 명령에 검은 장미 기사단 백여 명과 흑사도의 숨은 자객들이 일제히 황제와 에단을 향해 쇄도했다.

대의회장은 일순간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로 변했다.

"단죄의 시간이다."

에단은 성신마검 흑사를 천천히 빼내었다.
그의 하단전에 박힌 마성단(魔星丹)이 웅웅거리며 미증유의 대폭발을 일으켰다.
은하수가 흐르는 흑사의 검신 위로, 전생에 그가 정파의 최고 고수 백여 명을 단숨에 쓸어버렸던 천마신공 최악의 뇌전 참격이 형성되었다.

"천마신공(天魔神功) 천마검형(天魔劍形) 제8초."

에단이 검을 횡으로 길게 휘둘렀다.

"천마멸겁(天魔滅劫)."

쿠르르릉— 쾅!

대의회장 천장을 찢는 듯한 검은 천둥소리와 함께, 에단의 성신마검에서 뿜어져 나온 검은 번개들과 칠흑 같은 성력의 파편들이 폭풍처럼 장내를 휩쓸었다.

그 파괴력은 가혹했으나 놀라울 정도로 정밀했다.
황제와 황태자, 그리고 중립을 지키던 귀족들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은 채, 오직 칼을 빼 들고 달려들던 검은 장미 기사단원들과 반역 귀족들의 몸에만 검은 번개가 정확히 직격했다.

콰직! 파진! 퍼억!

기사들의 판금 갑옷은 검은 번개에 닿는 순간 녹아내렸고, 자객들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허공에서 가루가 되어 소멸했다.

"어, 어떻게 이런 힘이……!"
라인하르트 공작은 자신의 정예 기사들이 단 5초 만에 연기처럼 사라지는 광경을 보며 주저앉았다.
에단이 그의 코앞으로 다가왔다.

"단죄패의 효력은 즉결 처형이었지."

"사, 살려……!"

스릉.

성신마검이 라인하르트의 목을 스치고 지나갔다.
제국 최고의 권력자이자 반역을 모의했던 수상 라인하르트 공작의 머리가 바닥에 뒹굴었다. 가문의 멸문과 반역의 끝은 이처럼 허무했다.

동시에 황궁 외곽에서도 카일이 이끄는 청색 기사단과 황실 근위대가 검은 장미 기사단의 잔당들을 완벽하게 소탕했다는 나팔 소리가 들려왔다.
대의회장 내부의 반란은 단 10분 만에 완벽한 피의 숙청으로 막을 내렸다.

의사당 안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살아남은 수백 명의 귀족들은 피 한 방울 묻지 않은 은발의 청년, 에단을 보며 공포에 질려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그들은 이제 펜드래건 공작가를 향해 감히 고개를 들 수 없음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황제 카를 3세는 왕좌에서 일어나 에단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제국을 구한 은인이며 단죄자, 에단 공자에게 경의를 표하노라."

황태자 지그프리트 역시 주먹을 쥐며 감격 어린 눈빛으로 에단을 바라보았다.

에단은 흑사를 검집에 넣으며, 대의회장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푸른 가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쥐새끼들은 치웠으니, 이제 이 대륙 전체를 무대로 놀아볼 차례인가.'

제국의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제국의 천마(天魔)' 에단 펜드래건의 전설이 그 찬란한 서막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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