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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47화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47화: 폭풍전야

대의회를 하루 앞둔 밤.
제국 수도 아델가르트의 밤거리는 기묘할 정도로 정적에 휩싸여 있었다.

라인하르트 공작저의 집무실에는 승리감에 도취된 귀족들이 모여 와인 잔을 들고 있었다.

"공작 전하, 황궁 내부에 심어둔 첩자들로부터 보고가 왔습니다. 황제의 침실이 이틀째 완전히 통제된 채 황태자가 붉은 눈으로 집무실에 박혀 있다고 합니다. 황제가 이미 숨을 거두었거나 의식을 완전히 잃은 것이 확실합니다."

"흐흐흐, 좋아. 모든 것이 계획대로다."
라인하르트 공작이 잔을 들이켰다.
"내일 대의회가 시작되자마자 황태자를 감금하고 내가 임시 섭정으로 즉위할 것이다. 우리 가문의 '검은 장미' 기사단 3천 명은 내일 아침 황궁의 외벽을 완전히 봉쇄해라. 그 어떤 쥐새끼 한 마리도 내 동의 없이는 황성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축하드립니다, 섭정 전하!"
귀족들의 비열한 아첨 소리가 어두운 밤하늘을 채웠다.


같은 시각, 수도 펜드래건 저택의 밀실.
에단은 카일과 루나를 마주 보고 앉아 있었다. 그는 주머니에서 황제에게 받은 '황실 단죄패'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금빛 철제 패에 새겨진 황실의 문양을 본 카일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이것은…… 황실 단죄패가 아닌가?! 에단, 이걸 대체 어떻게 얻었지?"

"이틀 전에 내 손으로 직접 폐하를 살려드렸소. 폐하께서 라인하르트 일당을 청소하라며 내게 내린 즉결 처형권이지."
에단이 덤덤하게 대꾸했다.

카일과 루나는 그 소식에 턱이 빠질 듯 경악했으나, 이내 얼굴에 깊은 흥분과 투지가 서렸다. 이미 황제가 깨어났고 에단에게 단죄패가 쥐어진 이상, 내일 열릴 대의회는 반란이 아닌 단순한 '쥐새끼 소탕 작전'에 불과했다.

"루나."
에단이 루나를 보았다.
"내일 대의회 장내에 라인하르트가의 마법사들이 침투할 것이다. 네가 마탑의 기사들과 공모하여 그들의 마법 차단 결계를 역으로 무력화시켜라."

"걱정하지 마, 에단. 내 주특기가 결계 해제니까."
루나가 자신감 넘치게 미소 지었다.

"형님은 우리 가문의 청색 기사단을 이끌고 황궁의 동문을 장악하시오. 황태자의 신호가 떨어지면 내성으로 진입하여 검은 장미 기사단의 퇴로를 차단하시오."

"알겠다! 펜드래건의 검이 역적들의 피로 씻길 날이로군!"
카일이 검자루를 잡으며 단호하게 외쳤다.

에단은 창밖으로 보이는 거대한 황성의 실루엣을 바라보며 성신마검의 검자루를 툭툭 쳤다.
"내일 대의회에서, 라인하르트라는 이름 또한 역사에서 완전히 으스러지겠군."

폭풍전야의 밤이 지나고, 제국 역사상 가장 거대한 피바람이 불어올 대의회의 아침이 서서히 밝아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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