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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41화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41화: 개선과 전리품

발렌시아 후작가가 단 하루 만에 지도에서 지워졌다는 소식은 제국 수도 아델가르트의 조야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대역죄인 발렌시아가 비참하게 멸망한 것보다 더 큰 화제는, 그 요새를 일격에 쪼개버렸다는 펜드래건의 둘째 공자 에단의 비상식적인 무력이었다.

토벌군은 개선장군처럼 당당하게 수도의 성문을 통과했다.
길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펜드래건의 청색 기사들과 황실 기사들을 향해 환호성을 질렀고, 군대의 선두에서 은발을 휘날리며 걸어가는 에단을 향해 경외 섞인 수군거림을 보냈다.

"저기 봐, 저분이 요새 성벽을 단번에 베어버렸다는 에단 공자님이셔."
"망나니라는 소문은 모두 적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가문의 연극이었던 게 틀림없어……."

황성 대알현실에서 열린 개선식.
황태자 지그프리트는 직접 왕좌 밑으로 내려와 에단과 카일의 어깨를 짚었다.

"수고했네. 제국의 가장 거대한 역적을 단숨에 베어 넘겨 제국의 질서를 바로잡았으니, 그 공이 실로 지대하다. 약조한 대로 발렌시아 후작령의 철광산 개발권과 영지의 일부를 펜드래건 공작가에 하사하며, 선봉장 에단에게는 특별 보상으로 황실 직속의 '일등 명예훈장'을 수여하겠네."

"과분한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카일이 무릎을 꿇으며 예의를 표했으나, 에단은 가볍게 묵례를 할 뿐이었다. 지그프리트는 그런 에단의 오만한 태도를 지적하는 대신, 넌지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식을 마치고 수도 공작저의 자신의 침실로 돌아온 에단은 문을 걸어 잠갔다.
그는 보관 반지에서 흑사도의 총단주 베스퍼를 참살하고 전리품으로 챙긴 검은 마정(Dark Core)과 그의 공간 전이 반지를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반지 안에는 흑사도가 대륙 곳곳에서 긁어모은 진귀한 보물들과 고대 흑마법 서적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에단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오직 베스퍼의 손바닥만 한 검은 마정이었다.
그 마정 안에는 베스퍼가 수백 년 동안 인간들의 생명력과 어둠의 마력을 압축해 영혼과 결합시켜 둔 고밀도의 영적 에너지가 웅웅거리며 끓어오르고 있었다.

"과연, 수백 년 묵은 흑사도의 총단주답게 영혼 에너지가 실로 엄청나군."

에단은 흑사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마정을 두 손으로 감싸 쥐었다.
마성단(魔星丹)을 서서히 작동시켜, 마정 안에 도사리고 있는 사악한 원혼들의 울부짖음을 정화하고 순수한 영적 마력만을 빨아들일 준비를 마쳤다.
이 거대한 에너지를 완전히 흡수한다면, 그의 무학은 화경의 극의를 넘어 아득한 천마신공의 본모습에 더욱 가까워질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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