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으로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33화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33화: 영지 봉쇄

서부의 거친 협곡지대에 위치한 발렌시아 후작령의 심장부, '철옹성의 요새'.
토벌군 7천 명은 요새를 겹겹이 포위하며 진형을 갖췄다.

하지만 요새의 거대한 화강암 성벽 위에는 이미 시커먼 암흑 마력의 막이 거대한 돔 모양으로 도시 전체를 감싸 안고 있었다. 흑사도의 마법사들이 수천 명의 가축과 노예들의 피를 바쳐 연성해 낸 최상급 흑마법 결계, '심연의 밤(Abyssal Night)'이었다.

결계 주변에 접근한 군마들이 음산한 저주의 기운에 미쳐 날뛰었고, 기사들 역시 현기증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며 물러섰다.

"보고합니다! 결계의 밀도가 너무 높아, 황실 마법단의 마나 포격으로도 최소 2주 이상은 집중 타격을 가해야 균열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참모의 보고에 토벌군 사령관은 미간을 찌푸렸다.
"2주라니! 그 사이에 저들이 어떤 사악한 의식을 더 치를지 알 수 없지 않나!"

성벽 위에서는 발렌시아가의 기사들이 토벌군을 내려다보며 조롱 섞인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제아무리 황실 군대라 해도 이 결계를 뚫지 못하고 숲속에서 굶어 죽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때, 토벌군의 선봉 텐트에서 에단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의 손에는 은하수 별빛이 넘실거리는 대검 흑사가 쥐어져 있었다.

"사령관."
에단이 조용히 사령관을 불렀다.

"오, 에단 공자. 무슨 일인가?"

"군사들에게 돌격할 준비나 시키시오. 저 조잡한 껍데기는 내가 지금 당장 깨뜨릴 테니."

"지금 당장이라고요? 저건 마법단 전체가 달라붙어도 보름은 걸리는 거대 결계입니다!"
사령관이 경악하며 만류했으나 에단은 아랑곳하지 않고 요새를 향해 혼자 묵묵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황실 기사들과 청색 기사단원 수천 명의 시선이 홀로 벌판을 가로지르는 에단의 뒷모습에 집중되었다.

성벽 위에서 이를 지켜보던 발렌시아가의 수비 대장은 비웃었다.
"하하하! 저 미친놈이 혼자서 결계로 걸어오는구나! 활잡이들은 준비해라! 놈이 결계에 닿는 순간 고슴도치로 만들어 주마!"

하지만 에단은 성벽의 사정거리 바로 직전, 칠흑 같은 암흑 마력막의 10미터 앞에 멈춰 섰다.
그의 은빛 눈동자에 서린 광채가 하늘에 떠 있는 태양빛조차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번뜩였다.
하단전의 마성단이 격렬하게 진동하며, 성신마검의 칼날 위로 검붉은 기운과 은빛 성력이 융합된 절대적인 기운(劍罡)이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YOU MAY ALSO LIKE

이런 작품은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