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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27화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27화: 진격

"침입자다! 에단이다! 그놈이 진짜 혼자 왔다!"
"죽여라! 제물로 바쳐라!"

발렌시아가의 섀도우 나이트들과 흑사도들이 소리치며 일제히 에단을 향해 쇄도했다.
섀도우 나이트들은 제국에서도 손꼽히는 엘리트 기사들로, 그들의 검에는 어둠의 오라가 두텁게 감돌고 있었다. 그들의 유기적인 진법(Battle Array)이 에단의 전방위를 가로막았다.

"진형을 갖춰라! 정면은 방패 기사들이 막고, 측면에서 참격을 날려라!"

기사단장급의 사내가 지시하며 에단의 정면으로 돌진했다.

하지만 에단은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발걸음은 여전히 한가롭게 산책을 하는 듯했으나, 섀도우 나이트들의 검끝이 그에게 닿는 순간 그의 신형은 이미 그들의 뒤편에 존재하고 있었다.

스으윽.

"어?"
정면을 막아서던 방패 기사가 당황하는 찰나.

스팟!

에단의 흑사가 가볍게 사선을 그리자, 두꺼운 마법 강철 방패와 기사의 몸이 비스듬하게 잘려 나가며 피를 뿜었다.

"이, 이게 무슨 파괴력이냐!"
측면에서 찔러 들어오던 기사 두 명이 동시에 검을 휘둘렀다.
에단은 검을 거두지도 않은 채, 가볍게 왼발을 딛고 신형을 회전시켰다.

천마신검(天魔神劍) 제1초, 마라천파(魔羅天破).

에단의 몸에서 폭출한 검붉은 검기(劍氣)가 해일처럼 주변을 덮쳤다.
단순한 기운의 방출만으로도 대리석 바닥이 수십 조각으로 갈라지며 공중으로 비산했고, 달려들던 기사 다섯 명의 상체가 사정없이 베여 나가 허공에서 터졌다.

"끄아아악!"
"괴물이다! 이놈은 소드 마스터다!"

남은 흑사도들은 자신들이 믿는 악마의 힘조차 쓰지 못하고 도망치기 바빴다.
에단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검을 가볍게 털었다. 검날에 묻은 피가 땅에 뿌려지며 붉은 선을 그렸다.

"내 길을 막지 마라."

에단이 성당의 거대한 나무 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가 문 앞에 서자, 굳게 잠겨 있던 철제 걸쇠들이 에단의 가도가도 한 살기에 짓눌려 스스로 비명을 지르며 으스러졌다.

콰아아앙!

성당의 육중한 문이 안쪽으로 사정없이 날아가 박살 났다.
성당 안의 제단에서 대기하고 있던 말라코르와 제라드 후작은 굉음과 함께 들이닥친 에단의 기세에 흠칫 놀라며 교단 상석의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에단은 박살 난 문 틈새로 천천히 성당 내부로 걸어 들어갔다.
그의 발걸음 끝에 묻어나는 피 냄새와 성신마검의 별빛 광채가 성당 안의 불길한 어둠을 아득히 지워버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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