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으로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23화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천마, 망나니 공자로 환생하다

23화: 마력로의 진화

수도 공작저의 가장 은밀한 밀실.
에단은 가부좌를 틀고 누워 눈을 감았다. 밀실의 문 밖에는 누나 루나가 그의 지시에 따라 삼엄한 차단 마법을 펼친 채 보초를 서고 있었다.

에단은 황금 상자를 열고 불꽃처럼 타오르는 '화황의 열매'를 한 입에 집어삼켰다.
동시에 삼나무 상자에서 꺼낸 '천년지선삼'을 통째로 씹어 삼켰다.

화아아아악!

식도를 타고 끓어오르는 용암 같은 열기가 전신으로 퍼져 나갔다. 그 뒤를 이어 대지의 묵직하고 따뜻한 생명력이 경맥을 감싸며 화기를 완충하기 시작했다.

'지금이다.'

에단은 천마마력로를 격렬하게 회전시켰다.
태극의 형상으로 돌던 하단전의 소용돌이가 열기를 집어삼키며 몸집을 불렸다.
경맥이 불타는 듯한 고통이 찾아왔으나, 에단은 전생의 삼매진화(三昧眞火) 심법을 운용해 그 거대한 에너지를 강제로 압축하기 시작했다.

웅웅웅—!

그의 이마에서 검붉은 땀방울이 기화되어 수증기로 피어올랐다.
하단전의 마력로가 점점 작아지더니, 마침내 하나의 어둡고 단단한 은빛 구체로 결집되었다.
별빛처럼 은은하게 반짝이는 검붉은 색의 핵.

천마마력로가 한 차원 진화하여 완성된 '마성단(魔星丹)'이었다.
이것은 제국의 상식으로는 존재할 수 없는, 소드 마스터의 '마나 하트'를 아득히 상회하는 절대적인 공능을 지닌 내단이었다.

에단은 눈을 번쩍 떴다. 그의 눈동자에 검은 은하수가 요동쳤다.

"하하하…… 드디어 도달했군."

이세계의 무림 기준으로 화경(化境), 제국의 기준으로 소드 마스터(Sword Master)의 경지였다. 마력 수치 제로의 망나니가 환생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제국의 최강자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에단은 보석 반지에서 성신철 돌덩어리와 흑사를 꺼냈다.
그는 자신의 양손을 앞으로 뻗어 단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삼매진화의 화염 마기를 방출했다.

투명하게 타오르는 푸른 불꽃이 성신철과 흑사를 감쌌다.
보통 대장장이라면 며칠 밤낮을 화로에 넣어야 녹을 성신철이, 에단의 가공할 삼매화 기운 앞에서는 끈적한 검붉은 액체로 녹아내렸다.

에단은 성신철의 액체를 흑사의 칼날 위로 매끄럽게 흘려보냈다.
흑사는 굶주린 맹수처럼 성신철의 우주적 마력을 아낌없이 빨아들였다.

치이이이익—!

밀실 안에 은빛 서리와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며, 마침내 재탄생한 흑사가 그 위용을 드러냈다.
기존의 시커멓던 칼날 위에 은하수처럼 수많은 별빛이 새겨진, 칠흑의 '성신마검(Stellar Demon Sword)'이 완성된 것이다. 검 끝을 살짝 움직이자 허공에 서늘한 검강(劍罡)이 실오라기처럼 그어졌다 사라졌다.

"훌륭하군. 이제 그 어떤 적이 와도 단칼에 벨 수 있겠어."

에단은 흑사를 검집에 넣고 문을 열었다.
밖에서 대기하던 루나가 문이 열리는 순간 밀려 나온 형언할 수 없는 위압감에 주저앉을 뻔했다. 에단의 존재 자체에서 풍기는 압도적인 고귀함과 힘에 그녀는 넋을 잃었다.

"에단…… 너 대체……."

"누나,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오. 이제 사냥을 시작해 볼까."
에단의 입가에 서늘한 미소가 걸렸다.

YOU MAY ALSO LIKE

이런 작품은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