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코어

95화: 생체 링크
거괴의 갈라진 틈새를 뚫고 도약한 민우의 두 발이 거괴의 심장 격벽 바로 앞에 안착했다.
그의 눈앞에는 지름 3미터에 달하는 투명한 청색 마더 코어 핵이 요동치고 있었고, 그 핵의 표면 아래로 회장의 찌그러진 본체 상반신 실루엣이 혈관처럼 튜브들과 얽혀 있는 모습이 보였다.
“어리석은 놈…… 스스로 모체 속으로 뛰어들다니!”
거괴의 본체에서 촉수들이 민우를 다시 감아 쥐려 사방에서 솟구쳐 올랐다.
민우는 피하지 않았다. 대신 오른손 장갑을 풀고, 자신의 알몸 상태의 손바닥을 거괴의 중심핵 표면에 강하게 밀착시켰다.
[바이오 코어, 모든 나노 촉수(Nano-Tentacles) 강제 대량 방출.]
[대상체의 신경망 피드백 다이렉트 융합 개시.]
우우우웅-!
민우의 가슴속 코어에서부터 수십만 개의 초미세 청색 나노 촉수들이 폭포처럼 방출되어, 거괴의 핵 표면을 뚫고 들어가 안쪽의 회장 본체 신경망과 심장 동맥 세포들에 직접 융합 및 연결되기 시작했다.
그것은 물리적인 타격이 아닌, 민우의 바이오 코어와 모체인 마더 코어의 신경망 주파수를 1대1로 직접 융합하는 ‘생체 링크’였다.
치이이이이익-!
민우의 손끝에서 뿜어져 나온 파란 나노 인광의 선들이 회장의 몸뚱이를 칭칭 감아 올리며, 두 존재의 신경망 데이터와 전자기 파동이 하나의 유기체 네트워크처럼 다이렉트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민우의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안광을 뿜어내며 흰자위까지 완전히 짙은 청색으로 물들었고, 그의 의식은 현실의 붕괴를 뒤로한 채 거대하고 어두운 나노 의식 네트워크의 한가운데로 빨려 들어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