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으로
바이오 코어93화

바이오 코어

바이오 코어

93화: 구속(拘束)의 고통

“사라져라, 파편이여!”

거괴의 본체 중앙에서 회장의 노기 어린 음성이 울렸다.

거괴의 몸통 사방에서 솟구친 수십 개의 강철 합금 촉수들이 민우를 향해 거미줄처럼 날아와 공중에서 교차했다.

민우는 붕괴하는 타워 옥상의 마지막 콘크리트 돌벽을 디디며 허공을 향해 힘껏 몸을 던졌다.

타앗-!

공중으로 20미터 넘게 날아오른 민우의 몸은 거괴의 정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청색 마더 코어 핵을 정확히 겨냥하고 있었다.

하지만 허공에 뜬 상태에서는 추가적인 기동이 어려웠다. 거괴는 그 빈틈을 놓치지 않고, 사방에서 날아온 끈적끈적하고 날카로운 나노 촉수 10여 개로 공중에 뜬 민우의 양팔과 양다리, 그리고 가슴 장갑 전체를 순식간에 칭칭 감아 쥐었다.

쩍! 쩍! 쩍!

“끄아아아악!”

민우의 입에서 거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촉수들이 민우의 몸을 감아 쥔 채, 뼈마디를 부러뜨릴 듯한 무서운 압박 악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얼티밋 장갑의 표면이 찌그러지며 깊은 균열이 일어났고, 그의 어깨와 허벅지 골격이 으스러지는 듯한 끔찍한 고통이 민우의 온몸을 강타했다.

[경고: 전신 골격 압박 한계 도달.]
[장갑 기능 손실률 60%.]
[숙주의 생체 기능 정지 위험성 급상승.]

민우는 허공에 묶인 채 버둥거렸다. 촉수들의 끈적끈적한 나노 액체는 그의 아우라 에너지마저 급속도로 빨아들이고 있었다. 거괴의 중심 핵은 불과 5미터 앞에 있었으나, 촉수의 그물망에 걸려 한 걸음도 다가설 수 없었다.

소년의 가슴 속 코어가 흐려져 가며, 절망적인 어둠의 입자가 그의 시야를 메우기 시작했다.

YOU MAY ALSO LIKE

이런 작품은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