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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코어91화

바이오 코어

바이오 코어

91화: 흡수(吸收)의 고동

한도준이 소멸한 펜트하우스의 잔해 위에서, 회장의 청색 점액질 탱크의 유리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콰창-!

원통형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며, 탱크 내부의 청색 마더 코어 원액들이 콘크리트 바닥에 쏟아져 내렸다. 회장은 바닥을 딛고 섰다. 그의 전신에서 뻗어 나온 수백 개의 나노 촉수 케이블들이 펜트하우스 사방의 맥동하는 고기 세포벽들과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했다.

“한도준마저 쓰러뜨리다니, 칭찬해주마. 하지만 그것이 너의 파멸을 늦출 순 없다.”

회장의 목소리가 이제는 빌딩 전체의 삐걱거리는 비명 소리와 동기화되어 크게 울렸다.

“마더 코어, 전 타워 생체 에너지 강제 역흡수 가동.”

회장의 가슴 중앙에서 거대한 보랏빛 소용돌이가 치더니, 타워 하층부의 벽면을 뒤덮고 있던 검붉은 고기 세포막들과 혈관 튜브들로부터 엄청난 질량의 청색 광선 에너지들이 펜트하우스를 향해 역류해 올라오기 시작했다.

슈우우우욱-!

하층부에서 영양과 생체 에너지를 급속도로 빨아 올린 회장의 몸뚱이는 인간의 노신사 실루엣을 잃어가며, 기괴하고 거대하게 팽창하기 시작했다. 그의 뇌 신경과 심장은 타워 최하층의 메인 프레임워크와 다이렉트로 결합되었고, 그의 전신 피부는 청색의 점액질 각질층으로 뒤덮이며 사납게 박동했다.

“이 타워 전체의 에너지가 내 심장으로 모이고 있다! 이제 전 세계의 인류를 삼킬 진짜 진화의 시간이 도래했다!”

회장의 몸에서 터져 나오는 폭발적인 살의 에너지풍이 펜트하우스 전체를 뒤흔들며 사방의 벽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건물의 80층 전체가 붕괴를 시작하려 요동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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