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으로
바이오 코어89화

바이오 코어

바이오 코어

89화: 철갑(鐵甲)의 파쇄

쾅-!

귀를 찢는 물리 충격음이 펜트하우스를 울렸다.

한도준의 3톤이 넘는 합금 철퇴 주먹이 민우의 내민 손바닥에 부딪혔으나, 민우의 몸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그의 전신을 감싼 청색 아우라 장갑이 한도준의 물리 충격을 완벽하게 제로로 감쇄해 분산시킨 것이었다.

“크르르릉……?!”

괴수가 된 한도준의 뭉개진 눈에 경악에 준하는 본능적 본능 공포가 서렸다.

민우는 가볍게 오른손 가락들에 힘을 주었다.

뿌드득, 우지끈!

민우의 청색 생체 장갑 손가락들이 한도준의 두꺼운 합금 철퇴 주먹 표면을 진흙처럼 짓이기며 파고들어 가기 시작했다. 초합금의 금속 뼈대와 비늘들이 민우의 가벼운 악력 앞에 마치 비스킷 과자처럼 가루가 되어 부서져 내렸다.

“크아아아아악!”

한도준이 아픔에 비명을 지르며 왼손의 3연장 톱날 칼날을 민우의 목덜미를 향해 세차게 휘둘렀다.

민우는 고개를 살짝 돌려 칼날을 정면으로 노려보았다. 칼날이 그의 생체 헬멧 옆면을 때렸으나, 날카로운 금속 날들이 민우의 청색 역장에 닿자마자 팅 소리와 함께 사방으로 산산조각이 나 바닥으로 날아가 박혔다.

“네놈의 강철은 이제 더 이상 내게 장벽이 되지 않는다.”

민우는 왼손을 뻗어 한도준의 왼팔 어깨 부근의 핵심 합금 지지 골격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대로 양손을 횡으로 찢어발겼다.

쩍-! 콰지직!

거구 한도준의 왼쪽 어깨를 뒤덮고 있던 두꺼운 초합금 골격 장갑판 전체가 민우의 손아귀 안에서 우그러지며 뜯겨 나갔다. 검은 쇳물과 기계 기름, 그리고 붉은 괴수 세포들이 사방으로 터져 내렸다. 신화 속 거신(巨神)의 힘 앞에, 최강의 무기를 자부하던 네오젠의 실패작 군대장은 처참한 걸레조각으로 전락해 가고 있었다.

YOU MAY ALSO LIKE

이런 작품은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