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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코어87화

바이오 코어

바이오 코어

87화: 쓰러진 방패

“크으아아아아아아!”

이성이 거세된 한도준의 포효와 함께, 그의 등 뒤에서 뻗어 나온 8개의 청색 점액질 촉수들이 펜트하우스 잔해 바닥을 강타하며 채찍처럼 휘몰아쳤다.

촉수 끝에 박힌 골격 가시들이 총탄처럼 사방으로 뿜어져 나왔다. 복도 모퉁이에서 민우를 엄호하며 해킹 프로그램을 돌리던 백서아는 미처 피하지 못했다.

“서아 누나!”

민우가 도약했으나, 이미 세 개의 가시 가시나무가 서아의 복부와 어깨를 뚫고 지나간 뒤였다.

“아…… 아아악!”

서아는 비명을 지르며 핏물을 뿜고 바닥에 쓰러졌다. 그녀의 해킹 단말기는 산산조각이 나 바닥을 굴렀.

민우는 서아에게 달려가 그녀를 안아 일으켰다. 그녀의 하얀 셔츠는 이미 붉은 피로 빠르게 물들어 가고 있었고, 뚫린 상처에서 생명력이 빠르게 식어가는 것이 보였다.

“민…… 민우야…… 도망쳐…… 저건…… 저건 상대할 수 없어…….”

서아는 고통에 젖은 어조로 소년의 뺨을 쓰다듬으며 눈을 감으려 했다.

“……아니요. 끝낼 겁니다.”

민우의 가슴속 바이오 코어가 쿵, 쿵, 쿵 하는 고주파 진동을 울렸다. 소년의 전신 혈관을 타고 흐르는 피가 극렬한 복수의 분노로 펄펄 끓어올랐다. 코어는 숙주의 극에 달한 복수의 분노에 깊이 동조하며, 자신들의 최종 3단계 리미터를 강제로 찢어발기기 시작했다.

[숙주의 뇌 신경 자아 및 심장 분노 주파수 동기화율 100% 돌파.]
[임계점 통과: 바이오 코어 최종 각성 프로토콜 즉시 승인.]
[작업명: 얼티밋 오버드라이브 (Ultimate Overdrive) 가동.]

쿠구구구구궁-!

민우의 심장 정중앙에서부터 눈이 멀 것 같은 강렬한 청색 안광의 아우라 폭풍이 기둥을 그리며 상공을 향해 솟구쳤다. 펜트하우스를 뒤덮고 있던 어둠이, 소년이 뿜어내는 신화적인 푸른 빛 앞에 완벽하게 밀려나 찢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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