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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코어85화

바이오 코어

바이오 코어

85화: 폭풍(暴風)의 영역

쿠아아앙-!

한도준의 오른팔 기계 철퇴가 허공을 찢고 민우의 머리를 향해 정면으로 내리쳤다.

민우는 2단계 가속 기동을 전개해 옆으로 번개처럼 몸을 날렸다. 철퇴가 내리친 자리는 콘크리트 슬래브 전체가 붕괴하며 지하 79층 천장이 내려다보이는 거대한 구멍이 쩍 뚫려 나갔다.

“피하기만 할 셈이냐!”

한도준의 왼손 3연장 톱날 칼날이 수평으로 사납게 베어 들어왔다. 민우는 양팔을 초밀도로 강화해 칼날의 옆면을 쳐내며 쳐냈다.

깡-! 콰지직!

쇳소리와 스파크가 펜트하우스 내부를 가득 메웠다. 두 존재가 맞붙으며 발생하는 충격파가 원형으로 사방을 휩쓸었다. 펜트하우스의 사방을 둘러싸고 있던 거대한 강화유리 통창 수십 장이 일제히 박살 나며 폭발음과 함께 강남의 밤하늘 허공으로 흩날려 쏟아져 내렸다.

천장 콘크리트 들보들이 갈라지며 먼지가 폭우처럼 내렸다.

민우는 거인의 다리 밑으로 파고들어, 그의 강철 무릎 관절을 향해 고주파 나노 파쇄 권격을 연이어 꽂아 넣었다.

퍽! 퍽! 콰아앙!

하지만 1차전과 달리 한도준의 합금 비늘 장갑은 나노 진동을 실시간으로 역위상 흡수해 튕겨 내는 특수 탄소 도금이 완료되어 있었다. 민우의 충격 파동이 거인의 장갑 표면에서 스파크를 일으키며 흩어졌다.

“크하하! 소용없다고 했을 텐데!”

한도준의 철퇴 기계 팔이 민우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민우는 공중에서 상체를 비틀어 타격을 최소화했으나, 묵직한 질량 충격에 뒤로 밀려나며 벽에 세차게 부딪혔다. 벽면 콘크리트가 먼지가 되어 흩날렸다.

두 초인의 충돌은 인간의 범주를 아득히 넘어선, 두 마리 거대 괴수들의 재앙과 같았다. 충돌하는 물리 공격들의 여파로 인해, 화려했던 80층 펜트하우스 내부의 기둥들과 비서실 벽면들이 사방으로 깨지고 무너지며 그야말로 가루가 되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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