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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코어70화

바이오 코어

바이오 코어

70화: 심부(深部) 침투

“지상의 타워 본체 입구는 생체 촉수들과 합금 바리케이드로 철저하게 폐쇄되어 있어. 정면 돌파는 불가능해.”

백서아가 지도 위에 붉은 지하 노선을 표시했다.

“하지만 타워 건너편의 구도심 지하 공동구 배수관을 타고 들어가면, 타워의 최하층에 위치한 ‘메인 지하 동력실’의 배수 밸브 틈새로 침투할 수 있어. 촉수들의 영양분과 신호를 공급하는 모든 뿌리가 모이는 곳이지.”

“좋아, 우리가 길을 열지.”

신체의 뼈대를 재정비한 민석과 화력을 최대로 준비한 윤호가 앞장섰다.

민우와 백서아, 지아를 포함한 연합 ‘신성’의 최정예 멤버 5명은 지하 공동구 해치문을 열고 어둡고 습한 하수 관로 아래로 내려갔다.

지하 심부의 공기는 지상보다 훨씬 더 끔찍했다. 벽면은 이미 축축하고 끈적끈적한 붉은 생체 고기 세포들로 뒤덮여 있어, 마치 거대한 괴물의 내장 속을 걷는 듯한 불쾌한 진동과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쩍. 쩍.

발을 디딜 때마다 붉은 고기 살점들이 발밑에서 끈적거리며 뭉개졌다.

지하 벽면의 스피커가 아닌, 벽면에 이식된 세포 조직의 미세한 공명음이 기계 경고음처럼 메아리쳤다.

벽면의 고기 세포 틈새에서 붉은 눈을 가진 소형 생체 나노 침투충 무리 수천 마리가 튀어나와 민우 일행을 향해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들은 닿는 유기체를 분해하는 산성 나노 이빨을 가지고 있었다.

“윤호 형, 화염 장벽을 전방에 전개해요! 지아 누나는 공중 파편으로 측면 차단! 민석 형, 전방 돌파!”

민우의 지시에 일행은 일사불란하게 기동했다.

윤호가 거대한 화염 통로를 만들어 덮쳐오던 충 무리들을 구워냈고, 지아는 공동구 천장의 깨진 콘크리트 조각들을 염동력으로 휘둘러 다가오던 적들을 짓눌렀다. 민석이 경화된 몸뚱이로 길을 가로막던 고기 그물망들을 거침없이 찢어발겼다.

민우는 2단계 속도로 최전방을 누비며, 콘크리트 벽 뒤에서 튀어나오던 중형 생체 가시 촉수들의 목줄기를 골격 칼날로 신속하게 잘라냈다.

마침내 공동구 끝, 네오젠 타워 지하 동력실로 연결된 두꺼운 연녹색 방판 해치문 앞에 도달했다.

민우는 문 손잡이에 손을 대고 코어의 나노 진동을 집중시켰다.

‘심장을 부수러 간다.’

소년의 차가운 눈빛과 함께, 굳게 닫혀 있던 지하 격벽이 요동치며 소리 내어 갈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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