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으로
바이오 코어65화

바이오 코어

바이오 코어

65화: 정화(淨化)의 혈맥

치이이이익-!

녹색 산성 독안개 속에서 민우의 전술 가죽 재킷이 녹아내리며 살갗이 붉게 짓물러 가기 시작했다.

“하하하! 어떠냐! 내 산성 가스는 폐뿐만 아니라 전신 세포를 녹여버린다! 아무리 재생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한계가 있지!”

맹독이 광적으로 비웃었다.

실제로 민우의 초재생 속도를 상회하는 부식력이 그의 전신을 위협하고 있었다.

[경고: 전신 피부 및 피하 신경망 급격한 파괴 진행 중.]
[대응: 나노 정화 입자의 전신 혈관 유동 및 혈액 정화 활성화 제안.]

‘피를 이용한다…….’

민우는 골격 칼날로 자신의 왼손 손바닥을 깊게 그었다. 맑고 짙은 청색 아우라가 흐르는 그의 피가 허공으로 스며 나왔다.

민우는 왼손을 허공에 뿌렸다. 그의 피가 공기 중에 안개처럼 분사되는 순간, 가슴속 코어가 강렬한 은빛 인광을 터뜨렸다.

[생체 정화 액티브 네트워크 가동.]
[분사된 혈액 속 나노 입자가 산성 독소 분자를 강제 결합 및 정화 시퀀스 개시.]

경이로운 광경이 정수조 상공에서 펼쳐졌다.

민우의 청색 피가 분사되자, 주변의 녹색 독안개들이 자석에 이끌리듯 청색 핏방울들로 빨려 들어가 결합하기 시작했다. 나노 정화 입자가 실린 피가 독소의 화학 구조를 즉각 분해하여 무해한 투명한 물방울로 변형시켰다.

화학 정화 폭풍이 일며, 정수조 전체를 덮고 있던 끈적끈적한 녹색 산성 안개가 단 10초 만에 깨끗한 이슬비로 정화되어 바닥으로 쏟아져 내렸다.

“뭐, 뭐라고?! 내 독가스가…… 물이 됐다고?!”

맹독이 소스라치게 놀라 뒤로 물러섰다.

민우는 상처가 즉각적으로 재생되며 깨끗한 살결로 돌아왔다. 그는 빗물처럼 쏟아지는 물방울을 뚫고 맹독의 앞으로 전속력 기동했다.

“네놈의 독은 도시를 더럽히기에 너무나 추악하다.”

민우의 오른손 손날 권격이 맹독의 가슴팍에 장착된 가스통 분사 장치를 정확히 관통했다.

콰직-!

고압 탱크가 부서지며 잔여 가스가 사방으로 흘러나왔으나, 민우는 손끝의 나노 입자로 그 유출 가스마저 즉각 분해하여 무력화시켰다. 맹독은 폭발 충격에 날아가 정수조 콘크리트 벽면에 처박히며 혼절했다.

배수 밸브에 바이러스를 집어넣으려던 화학 요원들은 민우의 기괴하고 신화적인 정화 능력을 본 뒤, 총을 내던지고 비명을 지르며 뿔뿔이 흩어졌다. 정수장 테러 작전은 완벽하게 저지되었다.

YOU MAY ALSO LIKE

이런 작품은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