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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코어60화

바이오 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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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화: 늑대의 회담

새벽 3시. 폐기된 차량 기지의 지하 정비고 내부.

희미한 주황색 비상등 아래, 평소라면 결코 한자리에 모이지 않을 이면 세계의 거물 이능력자 수장 네 명이 어두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

암살자 길드 ‘그림자’의 수장인 검은 베일의 여인, 물리 공격 차단 능력자들의 모임인 ‘강철 문’의 길드장 거구의 사내, 전기를 다루는 이능력자 단체 ‘번개’의 수장, 그리고 민우의 아군인 윤호와 지아, 민석이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정적을 깨며 민우가 지하 계단을 내려와 수장들의 앞에 섰다.

“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민우는 백서아에게 신호를 보냈고, 서아는 메인 컴퓨터 화면에 네오젠의 기밀 프로젝트 아틀라스 데이터와 전 세계 12대 도시 강제 진화 살포 계획 로드맵을 띄웠다.

“이게 네오젠이 너희에게 1,000억 원의 현상금을 걸어가며 숨기려던 진실이다.”

수장들은 모니터에 표시된 자신들의 길드원 명단과 그 옆에 선명하게 적힌 ‘생체 부품 적합도 랭킹’을 보며 이빨을 갈았다.

“이 자식들…… 우리를 처음부터 사냥용 짐승으로 보고 있었던 거군.”

강철 문의 길드장이 철제 책상을 주먹으로 치며 분노했다.

“우리가 민우 대장을 잡으러 나섰다면, 결국 서로 싸워 약해진 틈을 타 네오젠의 정예 기동대에게 통째로 수거당했을 겁니다. 그들은 이 도시에 나노 바이러스를 대량 살포해, 모든 인류를 자신들의 부품으로 개조하려 하고 있어요.”

민우는 수장들의 얼굴을 한 명씩 똑바로 쳐다보았다.

“우리는 네오젠이라는 거인에 비해 보잘것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로 뭉친다면, 적들의 심장을 찌를 칼날이 될 수 있습니다. 서로의 불신을 거두고 연합을 제안합니다.”

정적이 흘렀다. 수장들은 침묵 끝에 서로의 눈빛을 읽었다. 네오젠이라는 거대한 재앙 앞에서는, 이면 세계의 영역 싸움이나 돈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자신들의 생존과 소중한 길드원들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오직 하나뿐이었다.

“……좋다. 1,000억 원의 현상금 포스터는 우리가 직접 찢어버리지.”

그림자의 수장 여인이 베일 속에서 날카로운 안광을 번뜩이며 민우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수장들 역시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의 뜻을 표했다.

밤의 어둠을 찢을 거대한 연합의 첫 기둥이, 마침내 지하 소굴에서 굳건히 일어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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