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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코어50화

바이오 코어

바이오 코어

50화: 도래(到來)한 숙적

연기가 피어오르는 어두운 격하고 내부.

비상 보조 배터리로 작동하는 주황색 경보등만이 사방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동료들은 무력화된 적들을 정리하고 있었고, 민우는 격하고 정중앙에 위치한 야외 헬기 패드로 천천히 걸어 나갔다.

두두두두두-.

하늘에서 짙은 먹구름을 뚫고, 군용으로 개조된 검은색 특수 헬리콥터 한 대가 헬기 패드 위로 하강했다. 강한 프로펠러 바람이 민우의 전술 조끼와 머리칼을 세차게 흔들었다.

바닥에 가볍게 안착한 헬기의 슬라이딩 도어가 열렸다.

어두운 기내에서 무거운 전투 군화가 헬기 스텝을 딛고 내려왔다. 은색의 두꺼운 합금 마스크로 하관을 가린 거구의 사내. 그의 어깨 위에는 프레데터 부대장의 견장이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한도준이었다.

그가 지면에 발을 디디는 순간, 사방의 프로펠러 바람조차 멈춘 듯한 기묘한 정적이 흘렀다. 헬기 패드 주변의 비장한 공기가 얼어붙는 것처럼 싸늘하게 내려앉았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비정상적인 이능력 아우라와 압도적인 살기는, 이전의 적들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었다.

“……결국 여기까지 기어 왔군, 강민우.”

하관의 마스크 필터를 거쳐 나오는 한도준의 목소리는 여전히 불쾌한 기계식 쇳소리를 담고 있었다.

“감히 내 프레데터의 전진 요새를 부수고, 자금을 동결해? 고등학생 벌레치고는 꽤나 요란한 짓을 벌였더군.”

“한도준.”

민우는 가슴에 손을 얹었다. 심장 속 바이오 코어가 한도준을 마주하자 미친 듯이 박동하며, 살가죽을 뚫고 나올 듯한 강력한 청색 안광을 내뿜었다. 두 존재는 마치 자석의 극처럼 서로를 강렬하게 끌어당기며 동시에 거부하고 있었다.

“어머니를 위협하고, 동료들을 개처럼 실험실에 가둔 대가다. 오늘 여기서 네놈을 끝장내겠다.”

한도준은 낮게 실소하며 양손의 가죽 전술 장갑을 벗어 던졌다.

스르륵. 철컥.

그의 양손 피부 밑에서 기괴한 초합금 생체 조직들이 비늘처럼 돋아나며 손목 전체를 날카로운 강철 칼날로 재조합하기 시작했다. 그의 신체 80%는 이미 인간의 살점이 아닌, 네오젠의 실패한 합금 생체 병기 부품들로 대체되어 있었다.

“어디 한 번 발악해 봐라. 네놈의 심장에 박힌 완성형 코어의 진화 데이터를, 내가 직접 뜯어내 줄 테니.”

한도준의 두 눈이 광기 어린 붉은 인광을 내뿜었다.

진정한 복수의 숙적이, 마침내 사선(死線)의 한가운데에서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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