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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코어47화

바이오 코어

바이오 코어

47화: 지상의 포화

하수도 늑대들의 공격으로 음파 탐지견 무리는 전멸했으나, 놈들의 체내 장치에 탑재된 마지막 신호기들이 민우의 위치 좌표를 본사로 전송하고 난 뒤였다.

“위치가 고정됐어! 빨리 탈출구를 찾아 지상으로 올라가야 해!”

백서아가 단말기를 두드리며 외쳤.

민우 일행은 하수도의 낡은 철제 사다리를 타고 밤거리가 내려다보이는 공터로 급히 탈출했다. 그곳은 구도심 철거 예정지 한가운데에 위치한 널찍한 나대지였다.

위이이이이잉-.

그들이 지상으로 발을 디디자마자, 머리 위의 먹구름을 찢으며 거대한 엔진음이 하늘을 가득 메웠다. 상공에 떠 있던 네오젠의 차세대 무장 드론 ‘센티넬-X’ 편대 다섯 기가 서치라이트를 일제히 이 공터로 내리쬐었다.

드론의 동체 하부에 장착된 다연장 미사일 포드가 서서히 회전하며 조준을 마쳤다.

“낙하 감지! 사방으로 흩어져!”

민우가 소리치며 지아와 백서아를 공터 구석의 철근 더미 뒤로 밀쳐냈다.

슝! 슝! 슝!

눈부신 섬광과 함께 다섯 발의 유도 미사일이 공터 바닥을 향해 내리꽂혔다.

콰아아아아앙-!

폭발의 거대한 화염이 옥토 같은 흙바닥을 뒤흔들며 거대한 구덩이를 만들었다. 폭풍에 날아간 콘크리트 파편과 흙먼지가 사방을 가득 메웠다. 민우는 미사일이 폭발하는 직격 지점에서 몸을 날려 피했으나, 미사일의 묵직한 후폭풍이 그의 가슴속 코어를 거세게 자극했다.

[경고: 고온의 열압력 폭풍 조우.]
[생체 피하 장갑 최대 출력 유지.]

민우는 연기 속에서 걸어 나왔다. 그의 전술 조끼는 찢어지고 전신에 상처가 가득했지만, 눈동자만큼은 더욱 사나운 청색 인광을 번뜩이고 있었다.

위에서는 드론들이 2차 미사일 장전을 마치며 다시 한번 하강 비행을 개시하고 있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벼락 속에서, 민우는 엄폐물도 없는 벌판 한가운데에 홀로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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