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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코어24화

바이오 코어

바이오 코어

24화: 기관실 점령

철제 해치를 뚫고 수송 칸 내부로 착지한 민우를 맞이한 것은 차가운 붉은색 경고등과 매캐한 가스 냄새였다.

“침입자다! 사살해!”

어둠 속에서 네오젠의 기동요원 네 명이 방탄 방패를 앞세우며 돌격소총을 난사했다.

타타타탕!

좁은 컨테이너 안에서 총탄의 궤적이 사방으로 튕겨 나갔다. 민우는 바닥을 굴러 방패 요원의 사각지대로 파고들었다. 코어의 신경 가속 능력이 극대화되며 총탄이 공기를 가르는 궤적이 청색 실선처럼 선명하게 보였다.

콰직!

민우가 뻗은 오른발이 첫 번째 요원의 방패를 강타했다. 골격 강화의 충격력이 실린 육중한 일격에 요원은 방패와 함께 뒤로 날아가 벽에 처박혔다. 민우는 그의 돌격소총을 낚아채 개머리판으로 옆에 있던 요원의 턱을 날려버렸다.

“이 괴물 같은 자식이……!”

뒤에 있던 요원이 특수 마취 탄환이 장전된 권총을 발사하려 했으나, 민우는 이미 그의 눈앞에 도달해 있었다. 민우는 요원의 총을 쥔 손목을 꺾어 무기를 빼앗은 뒤, 뒤통수를 강하게 쳐 기절시켰다. 단 5초 만에 네 명의 요원이 바닥에 드러누웠다.

귀에 꽂힌 무전기에서 백서아의 다급한 목소리가 울렸다.

“기관실로 가겠어요.”

민우는 수송 칸의 연결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밤바람이 시속 120킬로미터의 속도로 민우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양옆으로 어두운 야산의 풍경이 화살처럼 뒤로 지나갔다.

열차 지붕 위로 올라선 민우의 앞에, 기관실 상단에서 무장한 정예 대원 세 명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고글을 쓴 채 야간 투시경으로 민우를 조준하고 있었다.

“조준 사격! 쏴라!”

타타타타탕!

특수 관통탄이 지붕의 철판을 찢으며 날아왔다. 민우는 지붕 위를 지그재그로 달렸다. 발밑의 철판이 부서지며 스파크가 튀었지만, 그의 기동 속도는 이미 인간의 한계를 아득히 초월해 있었다.

한 요원이 민우를 향해 그물을 발사하는 특수 총을 쏘았다. 끈적끈적한 전도성 그물이 공중에서 펼쳐지며 민우를 덮쳤다.

[경고: 고전압 전류가 흐르는 탄성 그물 감지.]
[대응: 국소 열 변형 및 골격 칼날 각성.]

민우는 왼손 손가락 끝을 예리한 칼날로 변형시켜 다가오는 그물을 단숨에 찢어발겼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요원의 가슴을 걷어찼다. 요원은 신음하며 열차 옆으로 튕겨 나가 비상 안전망에 걸렸다.

남은 두 요원은 민우의 기괴한 능력에 질려 총을 쏘는 것도 잊은 채 굳어버렸다. 민우는 그들의 총신을 양손으로 움켜쥐고 그대로 비틀어 버렸다. 단단한 강철 총열이 엿가락처럼 휘어졌다.

“살려, 살려줘…….”

민우는 요원들을 가볍게 밀쳐내고 기관실의 강화유리문을 걷어찼다.

콰창!

유리 파편이 사방으로 튀며 민우가 기관실 내부로 난입했다. 겁에 질린 네오젠의 기관사가 두 손을 번쩍 들며 조종석에서 물러섰다.

“원격 제어 차단해.”

민우가 얼음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했다.

“그, 그건 본사에서 락을 걸어서 내가 할 수 없…….”

“비켜봐.”

민우는 기관사를 밀쳐내고 메인 조종 콘솔에 오른손을 얹었다. 가슴속 바이오 코어 시제품에서 뿜어져 나온 푸른 나노 입자들이 콘솔의 배선 틈새로 파고들어 본사의 제어 신호를 강제로 해킹 및 차단하기 시작했다.

치이이익!

콘솔 화면에 붉은색 ‘SYSTEM OVERRIDE’ 문구가 뜨며 원격 락이 해제되었다. 민우는 즉시 비상 제동 레버를 힘껏 잡아당겼다.

끼이이이이이익-!

열차 밑바닥의 제동 패드가 선로를 움켜쥐며 거대한 불꽃과 연기를 뿜어냈다. 엄청난 마찰력과 함께 열차의 거대한 쇳덩어리가 비명을 지르며 서서히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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