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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91화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하늘의 포격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91화: 하늘의 포격

요새 알바트로스의 선두 날개 갑판 좌우에 임시 장착된 2문의 고대 마도 대공포가 요란한 기계음을 뿜어내며 허공으로 솟구쳤다.

위이이이잉-!

대공포의 포구 중앙으로 요새 동력 용골에서 전송된 은백색의 마력 한기류가 극도로 팽창하며 번개 스파크를 사방으로 내뿜었다.

“포격 개시 (Fire).”

지한이 리레코드 뼈칼의 손잡이를 조타반 쪽으로 단호하게 꺾었다.

쿠콰과과과과과광-!

격렬한 대폭발음과 함께 요새의 양포에서 뿜어져 나간 두 줄기의 극도의 한기 광선이, 붉은 안개를 찢어발기며 지상의 은총의 벌판 한복판에 맹렬하게 내리꽂혔다.

쾅- 콰아아앙-!

첫 번째 마도 포탄이 늑대 무리의 중심 밀집 구역에 직격하는 순간, 폭발적인 서리 파괴 냉기 폭풍이 대지 사방 20미터 영역을 순식간에 휩쓸었다.

지상에 흐르던 늑대들의 마력 전도선들이 냉기에 닿는 즉시 하얗게 동결되며 툭툭 끊어져 나갔고, 41레벨의 붉은 가시늑대 30여 마리가 뼈마디 하나 움직이지 못한 채 하얗게 얼어붙은 석상이 되어 즉사 폭사당했다.

“크르르릉…… 끄오오옹!”

하늘에서 무자비하게 쏟아지는 초장거리 지상 함포 사격 앞에서, 지상의 300여 마리의 늑대 떼들은 반격은커녕 단 한 발자국도 도망치지 못했다. 두 번째, 세 번째 포격들이 늑대들의 퇴로를 자로 잰 듯 차단하며 맹렬히 작렬했다.

콰과과광-! 쩌적- 쩍!

포격이 가해질 때마다 벌판의 흙더미가 푸른 얼음 바다로 빠르게 얼어붙어 뒤덮였고, 얼어붙은 늑대들의 사체들이 포격의 충격파를 맞아 유리 조각처럼 공중에서 사방으로 잘게 바스러져 흩어졌다.

지상의 피난 영주민들과 자경단원들은 넋을 잃은 눈으로 하늘에서 쏟아지는 장엄하고 서늘한 얼음의 세례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자경단 장검을 쥔 손이 떨렸고, 피난민들은 마치 하늘의 신이 신전에서 직접 내리는 파멸의 단죄를 목도하는 듯한 본능적인 외경심에 휩싸여 벌판 바닥에 차례대로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

단 3분의 지속 포격.
벌판을 붉은 피비린내로 유린하던 300여 마리의 변종 마수 붉은 가시늑대 떼는, 뼈마디 하나 제대로 추리지 못한 채 완벽하게 궤멸당했다. 은총의 벌판 전체는 영롱하게 반짝이는 은빛 얼음 조각과 하얀 서리로 하얗게 뒤덮여 장엄한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스으으으으-.

포격이 끝나자, 천공 요새 알바트로스는 부유 출력을 서서히 조율하며 지상 5미터 높이까지 매끄럽게 하강하여 멈추어 섰다. 선체 좌우의 철갑 해치가 열리고 은빛의 기갑 승강판이 바닥을 향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지한은 오른손의 [아스트라페 - 리레코드] 뼈칼을 칼집에 조용히 수납하며, 아스트라페 길드 요원들과 함께 승강판을 딛고 지상으로 내려섰다.

“강 특무관님 만세……!”

“오르비스의 구세주이십니다! 하늘의 지배자이십니다!”

자경단원들과 수백 명의 피난 영주민들이 지한을 향해 고개를 깊게 숙이며 경배와 열호를 토해냈다. 그들의 눈에는 변경의 특무관 강지한이 오르비스 영지의 명실상부한 절대 군주이자 절대자로 확실하게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알림: 퀘스트 ‘은총의 벌판 구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셨습니다!]

지한은 피난민들의 열호를 건조한 표정으로 가볍게 받아넘기며, 얼어붙은 벌판 사방으로 걸어갔다. 해체사에게 300마리의 몬스터 잔해는 엄청난 양의 최고급 자원밭에 불과했다.

“마력 해체 (Mana Disassembly).”

지한의 손끝이 얼어붙은 늑대 조각들에 닿을 때마다, 희귀 등급의 고밀도 모피와 정제된 늑대 뼈 가루, 그리고 늑대의 마력 정수 핵들이 무손실 상태로 백업되어 그의 길드 인벤토리에 폭포수처럼 쏟아져 들어갔다.

[대규모 마수 정밀 해체 완료!]

지한은 인벤토리를 가득 채운 전리품 창을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제국의 대지 위에 펼쳐진 모든 식량 이권과 자금 공급망을 지켜내고, 자신의 요새의 위대한 포격 화력을 제국 전체에 선포한 지금. 넝마주이 스캐벤저 출신 강지한은, 이제 펠릭스 백작마저 완벽하게 발밑의 동맹으로 둔 오르비스 영지의 진짜 절대적인 지배자로서 하늘의 제국을 향해 한 걸음 더 오만하게 비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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