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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87화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하늘의 약탈꾼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87화: 하늘의 약탈꾼

지상 50미터 높이의 첫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천공 요새 알바트로스는, 국경 산맥의 험준한 절벽 사이에 짙은 안개가 일 년 내내 가시지 않는 ‘안개 대협곡’ 상공에 은밀하게 계류되었다.

요새의 고밀도 그레이 아이언 프레임 전체에 이식된 마도 차폐 장막 덕분에, 제국 최고의 감시망도 대협곡의 짙은 안개 속에 떠 있는 거대 은빛 요새의 파동을 전혀 감지해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사흘 뒤, 자스민 상회의 황도 본부를 통해 극비 칙령 보고서가 지한의 임시 비행 갑판실 탁자 위로 도달했다.

[자스민 상회 극비 전갈 - 루테시아 본부 발송]

“비공정 수송단이라…….”

지한은 탁자 위의 칙령서를 가볍게 만지며 읊조렸다.

“지한 형님, 철익의 발톱 공중 용병단은 비공정에 특화된 45레벨 이상의 하이랭커 공중 포수들과 도적들로 무장한 강자들입니다. 특히 그들의 단장인 케른(Lv.46)은 비공정용 마도 공성포 조준 사격과 공중전 조율의 대가로 악명이 높습니다.”

크리스가 비행 도면을 넘기며 보고했다.

“그들이 안개 대협곡을 통과한다는 것은, 우리 알바트로스의 데뷔 전 타겟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오겠다는 소리군.”

지한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어렸다.

“그들이 들고 오는 영웅 등급 비공정 장갑판 200개는, 우리 알바트로스 선체 외곽에 부착할 완벽한 보강재로 해체해 뺏어 쓴다. 크리스, 요역원들을 승선시키고 요새의 2단계 제어반에 전력을 인가해라.”

“네, 형님! 전원 전투 배치 완료했습니다!”

하루 뒤.
안개 대협곡의 좁고 가파른 절벽 틈새 사이로, 붉은색 밤안개를 뚫고 세 척의 제국 중형 비공정단이 요란한 기어 마찰음과 엔진 소리를 내며 나란히 날아오기 시작했다. 선체의 옆면에는 제2황자 가문의 날개 꺾인 사자 문양이 선명하게 칠해져 있었다.

선단의 선두 비공정 갑판 위에는, 거대한 마도 공성 바리스타를 잡은 철익의 발톱 단장 케른(Lv.46)이 굳은 눈빛으로 전방의 안개를 응시하며 고함치고 있었다.

[철익의 발톱 단장 - 포수 케른 (Lv.46) - 공중 포수]

“경계를 좁혀라! 안개의 밀도가 너무 짙다! 마탑의 탐지 장막도 이 구역에선 먹통이니, 육안 감지 배율을 높여!”

“단장님, 전방 100미터 공중에…… 비정상적인 전자기 폭풍 기류가 감지됩니다! 바위 절벽이 아닙니다!”

부관의 다급한 비명에 케른의 시선이 전방의 안개 구름 속을 사납게 꿰뚫었다.

그 순간, 짙은 밤안개가 갈라지며 천장 높이 수십 미터에 달하는 아파트 5층 위용의 거대한 은빛 강철 뼈대 요새 알바트로스가 찬란한 푸른색 비행 오라를 사방으로 내뿜으며 그들의 앞길을 철통같이 가로막아 섰다.

선체의 프레임 틈새 너머로, 전설 등급 뼈칼 [아스트라페 - 리레코드]를 뽑아 든 지한이 갑판 선두에 서서 그들을 조용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 어어……?! 저건 제국의 기체가 아니다! 고대 비공정 요새야! 저게 왜 변경의 안개 속에 떠 있는 거야!”

케른의 동공이 경악으로 크게 찢어졌다.

지한은 어깨 위 드론 아이리스를 날려 보내며 차갑게 중얼거렸다.

“하늘의 심장을 넝마 조각으로 만들 사냥꾼들이 왔군.”

지한은 리레코드 뼈칼을 가볍게 앞으로 겨누며 요새의 보조 비행 날개 동력 스로틀을 꺾었다. 하늘 전체를 비명과 대폭발의 잿더미로 물들이기 위한, 지한의 잔인하고 장엄한 천공 첫 사냥의 서막이 어두운 대협곡 상공 위에서 차갑게 올라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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