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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82화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붉은 황야의 격돌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82화: 붉은 황야의 격돌

철갑 수송 열차의 철벽 외곽에 쇠사슬이 얽히며 기차가 크게 휘청였다.

강철 이빨 약탈단의 부하들이 마도 바이크와 마수 위에서 몸을 날려 열차의 3번 기갑 화물칸 창틀과 외장 장갑판 위로 고양이처럼 매끄럽게 올라타기 시작했다.

“해치 문을 부수고 안쪽의 황금 상자들을 뜯어라!”

습격자들의 거친 외침과 함께 기갑 화물칸의 외부 셔터가 거칠게 찢겨 나가며 열렸다.

하지만 화물칸 안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지한은 피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띤 채 횃불 그늘 밑에 조용히 서 있었다.

“어? 넝마주이 녀석들이 그냥 서 있잖아? 황금 상자는 저거다! 뜯어!”

선두로 난입한 6명의 약탈 용병들이 눈에 불을 켜고 지한이 배치해 둔 3개의 거대한 '위장 수송 상자'의 빗장을 힘껏 꺾어 열어제꼈다.

철컥- 삐이이이잉-!

상자가 열림과 동시에, 내부에 매립되어 있던 은빛 실린더 모양의 [전자기 역장 해체 폭탄] 3개가 일제히 작동 소리를 내더니 이내 엄청난 백색 방전 폭풍을 기갑 화물칸 내부에 가득 방출했다.

콰콰콰콰광-! 파지지지지직-!

“크아아아악! 폭탄이다!”

눈부신 번개 스파크의 역장이 화물칸을 뒤덮으며, 난입했던 6명의 39레벨급 정예 용병들이 갑옷의 금속을 타고 흐르는 전류에 정통으로 직격당했다. 그들은 단 한 발자국도 떼지 못하고 고압 전격 감전 마비(Stun) 상태에 빠진 채 바닥으로 처참하게 자빠졌다.

[전자기 역장 해체 폭탄 3개 동시 가동 성공!]

“이 비열한 변경의 넝마주이 녀석이……!”

그 전자기 폭발 한가운데를 뚫고, 번개 오라를 전신에 두른 단장 갈론(Lv.46)이 웅장한 도약 참격을 날리며 화물칸 천장을 박차고 돌입했다. 녀석의 두 자루의 쌍검에서 뿜어 나오는 시뻘건 번개 검기가 공기를 찢는 굉음을 내뿜었다.

스파아앗-!

갈론의 두 개의 검날이 사선으로 교차하며 지한의 상반신을 가로지르려 날아들었다. 46레벨 도검사 하이랭커의 필살 참격이었다.

하지만 지한의 시야 너머, 고글의 인터페이스에는 이미 갈론이 휘두르는 두 칼날의 가드 회전 조인트 핀과, 그의 쌍검에 흐르는 마력 전류의 결(Flow)들이 3D 와이어프레임 구조로 실시간 정렬되어 있었다.

“철혈의 해체 영역 가동.”

위이이잉-.

지한을 기점으로 반경 20미터 영역이 푸른색 전자기 구체로 조용히 뒤덮였다.

“원격 마력 쇄도 (Remote Mana Surge).”

지직- 팅! 지직- 팅!

지한은 허공에서 오른손의 전설 등급 뼈칼 [아스트라페 - 리레코드]를 가볍게 비틀며 손가락을 퉁겼다. 뼈칼날 끝에서 뻗어 나간 미세 전자기 무선 자극이, 날아오던 갈론의 쌍검 가드부 중앙 마력 제어 코일 핀에 정확하게 내리꽂혔다.

쩍-! 쩌적-!

쌍검에 가득 서려 흘러넘치던 시뻘건 번개 검기가 원격으로 회로를 차단당하자, 순식간에 픽 소리를 내며 흔적도 없이 강제 캔슬(Cancel)되어 공중분해 당했다.

“내, 내 검기가 왜 흩어져?! 이게 무슨 마법이야!”

갈론이 공중에서 경악하며 두 개의 눈동자를 크게 흔들었다. 쌍검의 검기 차징이 단 한 순간에 아무런 마방 배리어도 없이 원격으로 잘려나간 것이다.

지한은 0.1초의 균열을 놓치지 않고, 가볍게 도약해 갈론의 품 안으로 파고들었다.

“해체의 권능 (Dismantling Authority).”

서가각-!

[전설 속성 발동: 대상의 기계 및 마도 방어력을 100% 무시합니다!]

리레코드 뼈칼의 칼끝이 갈론의 손가락 손목 보호 장치 가죽끈과 다리 중갑판 고정 벨트를 스치듯 베어냈다.

스르륵- 툭.

고정력을 잃은 갈론의 손목과 다리 갑옷들이 바닥으로 쓸려 내렸고, 그의 방어력은 넝마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동시에 뼈칼의 한기 심연의 동결 속성이 그의 옆구리 상처를 타고 침투해 들어갔다.

쩌적- 쩍!

“끄, 윽…… 온몸이…… 얼어붙는……!”

갈론의 전신이 하얀 서리로 뒤덮이며 움직임이 완전히 묶여버렸다. 46레벨의 서부 최악의 약탈단장은 지한의 두 번의 연동 칼질 앞에 한낱 얼어붙은 고철 인형 신세로 전락했다.

지한은 갈론의 가슴뼈 정중앙에 왼팔 [철혈의 마도 공학 의수]를 직격 밀착시켰다.

“황야의 무덤으로 조용히 가라.”

의수의 톱니바퀴 동력로가 매섭게 회전하며 공성 에너지가 1.2초 만에 충전되었다.

“마법 공학 공성포.”

쿠콰과과과과과광-!

기갑 칸 전체를 뒤흔드는 파괴적인 화염 공성포의 대폭발이 갈론의 가슴을 정면으로 관통해 폭발했다.
갈론은 머리 위로 14,000에 달하는 거대한 적색 데미지가 폭발하며, 뼈마디 하나 추리지 못하고 빛의 먼지가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바닥 위로 그가 쥐고 있던 쌍검 [전자기의 비수 (영웅)]와 황금 주괴 주머니가 툭 떨어져 내렸다.

감전으로 묶여 있던 나머지 약탈대원들 역시, 크리스와 길드원들의 협공 앞에 단 2분 만에 한 명의 생존자도 없이 완전히 궤멸당했다.

[Lv.46 단장 갈론 해체에 성공하였습니다!]

지한은 의수 끝의 화염 연기를 가볍게 털어 뼈칼을 조용히 수납했다.

황야의 흙먼지를 뚫고 열차는 다시금 루테시아를 향해 매끄럽게 질주하기 시작했다. 제국 서부의 악명 높은 약탈단마저 넝마주이 지한이 던진 전자기 폭탄과 칼질 아래 한낱 먼지가 되어 바스라졌다. 지한은 획득한 갈론의 인장 반지를 쳐다보며 서늘하게 미소 지었다. 이 인장을 황도의 2황자 세력에게 다시 은밀히 보내어 그들의 목줄을 완전히 짓밟아버릴 완벽한 비즈니스의 사후 빗장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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