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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78화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어둠 속의 난무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78화: 어둠 속의 난무

어두운 제련 창고의 차가운 정적을 깨고, 포위하고 있던 8명의 그림자 칼날 살수들이 일시에 신형을 흩뜨렸다.

스스스스-.

그들의 몸체가 공기 중으로 투명하게 동화되며 연기처럼 사라졌다. 황도 지하 세계가 자랑하는 최고급 암살 은신(Stealth) 기술이었다. 보통의 마법사나 기사들이라면 적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사방에서 날아오는 독단검에 피를 흘렸을 터였다.

하지만 지한은 서두르지 않고 눈가의 [마법 공학 감지 고글]의 스캔 범위를 최대로 넓혔다.

어깨 위에서 맹렬히 돌던 드론 아이리스가 50미터 광역 전자기 스캔 빔을 방출하자, 은신한 살수들의 투명 실루엣이 내뿜는 체온의 열상과 미세한 전자기 파동이 지한의 망막 위에 3D 파란색 잔상(Outline)으로 정교하게 맵핑되어 정렬되었다.

‘다 보이는군.’

지한은 왼팔의 [철혈의 마도 공학 의수] 제어 다이얼을 꺾었다.

“원격 마력 쇄도 (Remote Mana Surge).”

지직- 팅! 지직- 팅!

지한의 손끝에서 연속으로 방출된 무선 전자기 충격파가, 천장 서까래 위에 은밀히 숨어 저격을 준비하던 두 명의 살수단의 어깨 보호대 제어 룬에 직격했다. 단 1밀리미터의 오차도 없는 원격 타격이었다.

“크, 윽……!”

갑작스러운 장비 오작동으로 은신이 강제 해제되며 마비 상태(Stun)에 빠진 두 명의 살수가 바닥으로 힘없이 추락했다.

동시에 지한의 좌우 사각지대를 노리고 세 명의 살수가 은신을 풀며 독이 발린 비수를 대각선으로 그어 왔다. 살기 서린 칼바람이 창고 안을 메웠다.

“해체의 권능 (Dismantling Authority).”

지한은 도약하며 전설 등급 뼈칼 [아스트라페 - 리레코드]를 가볍게 회전 참격으로 그어 냈다.

[전설 속성 발동: 대상의 장비 및 장벽 방어력을 100% 무시합니다!]

서어억-! 쩡! 쩡! 쩡-!

뼈칼 끝날이 지나간 궤적을 따라 살수들이 휘두르던 세 자루의 영웅 등급 비수 가드 조인트가 분해되어 튕겨 나갔다. 무기가 손잡이째 조각난 살수들은 경악하며 뒤로 물러서려 했으나, 리레코드 뼈칼의 서릿발 가득한 냉기가 그들의 상반신을 먼저 파고들었다.

쩌적- 쩍!

“몸이…… 얼어붙는……!”

옆구리와 가슴의 방어 가죽끈이 통째로 베여 나간 세 명의 살수들이 하얀 서리에 뒤덮인 채 선로 바닥에 굳어져 정지했다.

[심연의 동결 효과: 대상의 마나 소모량이 100% 증가하며 지속 빙결 대미지를 부여합니다.]

나머지 대장 살수를 포함한 세 명의 살수가 지한의 등 뒤에서 기습 참격을 동시 날려왔다.

“의수의 오버드라이브를 개방한다.”

지한은 공중에서 자신의 왼팔 의수를 180도 회전시켜 그들의 얼굴 정면에 들이밀었다.

철커덕! 콰아아아아-!

“철혈의 폭주 (Overdrive)!”

[마도 공학 의수의 강제 200% 출력이 가동됩니다!]

지한의 손바닥 중앙 동력로가 눈부신 백적색 광채를 발하더니, 0.5초의 간격도 없이 연속으로 세 방의 마법 공학 공성포가 뿜어져 나갔다.

콰아아앙-! 콰콰광!

“끄, 으아아아아!”

공성포의 대폭발이 습격해 오던 살수 세 명의 가슴을 정면으로 관통했다. 그들은 13,000에 달하는 거대한 적색 데미지가 폭발하며, 비명조차 다 지르지 못하고 빛의 먼지가 되어 흩어졌다.

지한은 착지와 동시에 전자기 마비에 걸려 바닥에 쓰러져 있던 나머지 살수단의 목덜미로 다가가 뼈칼을 놀렸다.

서걱-. 서각.

단 2분의 전투 끝에 황도 최고의 살수 집단인 그림자 칼날의 정예 암살대 8명이 흔적도 없이 완전히 궤멸되었다.

[정예 살수단 8명 완벽 해체 소탕 완료!]

지한은 은빛 뼈칼을 조용히 털어 칼집에 수납한 뒤, 바닥에 흩어진 살수들의 전리품들을 가볍게 수확해 인벤토리에 넣었다.

창고 문 틈새로 검은 운하의 물줄기가 여전히 쓸쓸하게 흐르고 있었고, 창고 안에는 지한과 아스트라페 길드의 지배적인 적막만이 감돌고 있었다.

황도의 지하 세력조차 지한의 압도적인 해체 공식과 감지망 앞에서는 한낱 눈먼 쥐새끼들에 불과했다. 지한은 전리품 중 하나인 살수단의 인장을 쳐다보며 서늘하게 미소 지었다. 2황자파가 던진 어둠의 칼날을 완벽하게 꺾어버린 지금, 그는 이 인장을 황도의 자스민 상회를 통해 2황자파 귀족들에게 거꾸로 배달하여 그들의 목줄을 죄어버릴 완벽한 비즈니스의 덫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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