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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42화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피의 청산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42화: 피의 청산

"골드 스파이더 상회의 지부는 상업 지구 북서편 지하 금고실과 연결된 은밀한 장옥이오! 제발 살려주시오!"

가시 거미 용병대장의 다급한 비명이 가도의 밤바람에 흩어졌다.
지한은 포로를 펠릭스의 백작가 경비대원들에게 넘기고, 지체하지 않고 크리스 파티와 함께 즉시 마르쿠스의 본단 저택으로 급습을 감행했다.

어둠이 내린 저택 정문.
지한은 [마법 공학 감지 고글]을 내렸다. 정문 기둥에 감춰진 마법 감시 포탑과 마력 경보 트리거들의 마력 배선이 붉은 격자선으로 선명하게 펼쳐졌다.

지한은 아스트라페를 들어 올렸다.

"결 해체 (Flow Disassembly)."

스으으으-!

아스트라페의 칼끝이 공기를 가르며 포탑의 중심 제어선을 가볍게 슥 긁자, 마법 경보 트리거가 소리도 없이 차갑게 정지해 버렸다. 일행은 단 한 톨의 경보음도 울리지 않고 저택 내부 안마당을 통과해 2층 본관 집무실 문을 부수고 돌입했다.

쾅-!

문이 깨지며 드러난 화려한 집무실 안쪽.
대행수 마르쿠스(Lv.35)가 붉은 장미가 꽂힌 가슴 옷깃을 떨며 서 있었고, 그의 앞에는 황금빛 강철 플레이트 장갑을 두른 두 마리의 거대한 보디가드 기계 기병들이 서슬 퍼런 강철 랜스를 든 채 대기하고 있었다.

[마법 공학 수호 기병 (Mana-Tech Guardian Rider) - Lv.27]

"감히 이 마르쿠스의 저택까지 넝마주이 새끼들이 쳐들어와?! 수호 기병! 침입자들을 당장 갈기갈기 찢어라!"

마르쿠스의 비명 같은 포효와 함께, 두 마리의 27레벨 수호 기병들이 등에서 붉은 마력 부스터 불꽃을 뿜어내며 기마 돌격을 가해왔다.

지한은 왼팔의 거대한 강철 [파멸의 마법 공학 의수]를 철컥 가동했다.
어깨의 유압 기어들이 매섭게 돌아가며 손바닥 정중앙의 동력로가 1.5초 만에 완전 충전되어 찬란한 적색 빛을 발했다.

"마법 공학 공성포 (Mana Cannon)."

쿠콰과과과과과-!

석실 복도를 통째로 녹여버릴 듯한 엄청난 화염 공성포가 뿜어져 나가며, 선두 기병의 거대 강철 랜스를 정확히 강타해 박살 냈다.

콰앙-!

[2차 개조 효과: 공성포 충전 속도 50% 단축 및 파괴력 +20% 추가 증폭!]

단 한 방의 일격에 27레벨 기병의 랜스와 가슴 장갑판이 두 동강으로 가로질러 쪼개지며 즉사 폭사당했다.

지한은 곧바로 아스트라페를 쥐고 비틀거리며 덤벼들던 두 번째 기병을 향해 도약했다.
서리 파괴의 은백색 냉기가 뼈칼 끝날에서 매섭게 타올랐다. 지한은 기병의 무릎 실린더 마력선의 틈새 결(Flow)을 아스트라페의 칼끝으로 정확히 긁어 베었다.

서거어억- 콰과광!

[결 해체 발동! 대상의 구조 아머 무시 및 냉기 동결 폭발 가동!]

동결 폭발이 일어나며 남은 기병의 하반신이 꽁꽁 얼어붙어 산산조각 났고, 두 수호 기병은 단 5초 만에 지한의 발밑에 완벽한 무손실의 고철 덩어리가 되어 무너져 내렸다.

"어, 어어……?!"

대행수 마르쿠스는 자신의 자랑거리였던 27레벨 친위 기병들이 단 6레벨 해체사의 뼈칼 두 번의 일격에 박살 나자 공포에 질려 다리가 풀린 채 구석으로 주저앉아 덜덜 떨기 시작했다.

지한은 은빛의 아스트라페 뼈칼 끝날을 털어내며 마르쿠스의 목덜미로 다가섰다.

"상권을 독점하기 위해 사람을 해치는 쥐새끼는, 이 오르비스 상권에서 깨끗이 청소해 줘야 합니다."

서각.

"끄, 윽……!"

마르쿠스는 머리 위로 4,000에 달하는 적색 데미지가 폭발하며 빛의 먼지가 되어 소멸했다. 바닥 위로 녀석이 착용하고 있던 [골드 링의 반지 (마법)]가 툭 떨어져 내렸다.

지한은 떨어진 반지를 챙긴 뒤, 집무실 안쪽의 대금고로 다가갔다.
[마법 공학 감지 고글]의 투시 시야 속에서, 금고문 정중앙의 정교한 톱니바퀴 다이얼 잠금장치가 붉은 격자선으로 선명하게 펼쳐졌다.

지한은 아스트라페의 칼끝을 다이얼의 세 번째 태엽 틈새에 밀어 넣고 레버를 꺾었다.

철컥-.

문이 열리며, 상회가 모아두었던 순수 금화 자루들이 쏟아져 내렸다.

[상단 금고 해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셨습니다!]
[상단 자금으로 보관되어 오던 50 골드를 통째로 독점 획득하셨습니다!]

50골드 획득.
이로써 지한이 보유한 골드 잔액은 단숨에 106골드 14실버로 크게 수직으로 솟아올랐다.

지한은 은빛 뼈칼을 가볍게 털어내 손목포 칼날 집에 조용히 집어넣었다.
오르비스의 광업 및 상업 지배권을 완벽하게 자신의 '아스트라페 길드'의 독점 산하로 재편하는 장엄한 결말이, 집무실의 붉은 연기 속에서 완성되고 있었다.

제국의 은인이자 마도 해체 백작 강지한의 전설적인 상업 제국 건설의 제2막이, 마침내 오르비스 상권 전체를 완전히 지배하며 질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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