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무한의 화랑

198화: 무한의 화랑
성역 요새 알바트로스 리레코드의 가장 깊숙한 핵심 메인 엔진 기어실. 백색의 아포칼립스 무한 에테르 엔진이 사방으로 스파크를 일으키며 굉음을 내는 기어실 한가운데, 지한은 아카샤 회랑에서 최종적으로 해체 수집했던 초전설 부품인 '마도 동력 엔진 증폭기' 큐브를 들고 콘솔 앞에 섰다.
이 증폭기는 고대 마도 제국의 연산 핵심 코어로, 아포칼립스 엔진의 제한된 마력 방출 한계선(Limit Cut)을 영구히 파괴하여 출력을 무제한으로 뿜어내게 해주는 궁극의 증폭 부품이었다.
지한은 망설임 없이 기계 의수를 뻗어, 금빛으로 찬란히 점멸하는 증폭기를 엔진의 최종 슬롯에 강제로 밀어 넣었다.
[성역 요새 알바트로스의 메인 엔진에 초전설 엔진 증폭기를 장착 이식합니다.]
[요새의 최종 무한 동력 연산 가속을 기동합니다. (동조율 100%)]
- 장비 명칭 최종 진화: '무한의 성역 요새 - 알바트로스 인피니티 (Albatross Infinity - Rerecord)'
- 등급: 초신성 무한 성역 (Infinity Sanctuary)
- 특수 무장: '아카샤 무한 뇌전 참격포'. 사정거리 무제한. 일직선상의 모든 차원 장벽과 물리 법칙을 동결 절단 해체합니다.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궁-!
요새 전체의 뼈대를 이루던 초전설 헬하임 개척 장갑판들 위로, 눈부신 은백색의 오로라 마력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며 겉면을 매끄럽게 뒤덮었다.
요새의 공중 기동 가속도는 가시 한계 수치를 넘어서며 영구 무제한 상태로 고정되었고, 요새 전체를 둥글게 감싸던 백색의 왜곡막 장막은 요새의 엔진 출력 팽창에 따라 아르카디아 대륙의 그 어떤 마도 공격이나 강제 시스템 정지 펄스도 침투조차 하지 못하는 ‘무한 면역 성역 지대’를 단단히 선포했다.
“형님! 메인 엔진의 마력 출력이 무제한 팽창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알바트로스 인피니티는 가상 대륙의 그 어떤 한계선도 뛰어넘어 0.00ms의 속도로 우주 공간 도약 비행이 가능합니다!”
조종석의 크리스가 게이지를 보며 경악하여 신음하듯 소리쳤다.
“좋다. 이것으로 우리의 진짜 심장이 완성되었군.”
지한은 [아스트라페 - 아카샤의 날개] 뼈칼을 비껴 잡고 엔진의 최종 융합 접합선들을 '원격 공간 인장 해체'로 정교하게 다듬어 깎아 나갔다. 주조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던 미세한 마력 불균형 렉이 지한의 뼈칼 날 끝 아래에서 흔적도 없이 잘려 나가 소멸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드워프 족장 브로크는 입을 벌린 채 중얼거렸다.
“무한 동력을 완벽하게 제어하여 고정해 내다니…… 자네의 손끝은 정녕 강철과 마법의 물리 법칙을 새로 쓰는 신의 가위질이로군.”
무한 요새의 준공을 마친 지한은 아스트라페 수도 본부의 최고 콘솔로 복귀하여, 현실의 아스트라페 시스템즈 대리 법무팀으로부터 최종 보고를 받았다.
[최종 보고: 전 세계 가상현실 캡슐용 필수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의 원천 소스 코드 전면 무료 오픈소스 배포 및 라이선싱 동결 법적 등록 완료.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특허 독점 연합은 법적으로 완전히 무력화 해체되었습니다.]
지한은 커피 잔을 들며 차분하게 미소 지었다.
한 달에 30만 원을 벌기 위해 캡슐 안에서 썩은 마수 가죽을 뜯던 비참했던 빚쟁이 청년.
그는 이제 가상 세계 노스가드의 군주이자 대륙 전체의 지배인, 그리고 현실 세계 최고의 황제로 대관되어 두 세계 모두를 완벽하게 정밀 수술해 장악한 채, 영원토록 쇠하지 않을 찬란한 철혈 제국의 최종 완성의 장막을 웅장하게 올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