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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193화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아카샤의 날개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193화: 아카샤의 날개

아스트라페 시티 중앙 광장에서 화려한 밤축제의 횃불과 꽃가루가 눈부시게 흩날리는 동안, 지한은 시티의 지하 핵심 마도 대주조소로 향했다. 그곳의 마도 용광로는 기가스 하이브의 고대 연산 에너지와 세계수의 마력이 배관을 타고 흐르며, 백색과 청색의 신성한 스팀을 요란하게 내뿜고 있었다.

지한은 작업대 위에 자신의 초전설 뼈칼 [아스트라페 - 신의 해체자]와 아카샤 회랑에서 해체해 낸 정보 큐브인 ‘아카샤의 절대 시야 모듈’을 가지런히 정렬했다.

“이 두 초전설 등급의 매트릭스를 융합한다. 브로크 족장, 에테르 동조 압력을 90%로 올려라.”
“오오! 드디어 자네의 전용 무기가 최종 완성 단계에 들어서는구먼! 즉시 가열하겠네!”

브로크 족장이 굵은 밸브를 돌리자, 용광로의 제어판에서 백색의 아포칼립스 무한 에너지가 사방으로 거칠게 맥동하며 흘러나와 조립 장치 위로 쏟아져 들어갔다.

[아이템 합성 개시: 초전설 뼈칼 '아스트라페 - 아카샤의 날개' 주조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절대 시야 모듈의 4차원 프랙탈 암호 수식이 기존 뼈칼의 물리 절단 코드와 융합되는 순간, 가열로 내부에서 은백색 마력이 제어 범위를 넘어서며 역방향으로 격렬하게 팽창하기 시작했다. 가공할 초전설 에너지가 고속 역류하며 대형 주조 유닛의 마력 튜브 파이프들이 터져 나갈 듯 쩍쩍 갈라지며 스파크를 일으켰다.

[경고: 합성 에너지 부하 감지!]
[물리 법칙 예외 처리 한계선 초과. 폭발 10초 전!]

“으어억! 두 기하학적 데이터의 결속력이 너무 높아서, 우리 제어 기어들이 마찰을 견디지 못하고 노후화되어 으스러지고 있네! 멈춰야 하네!”
브로크가 대머리를 감싸 쥐며 비명을 질렀다.

“멈출 필요 없다. 어긋난 뼈대는 깎아서 맞추면 된다.”

지한은 [아스트라페 - 신의 해체자] 뼈칼을 허공에 대고 사선으로 가볍게 그어 넘겼다. 그의 두 눈가에서 [아틀라스의 눈] 고글이 붉게 반응했다.

[고유 능력: '신의 해체 영역' 발동.]
[주조 가마 내부에서 격렬하게 요동치는 데이터 비틀림(Glitch)의 근원을 실시간 투시합니다.]

“원격 공간 인장 해체.”

스각-! 서거거걱-!

뼈칼 날 끝이 주조 유닛의 데이터 연결 통로 전면을 스치고 지나가는 찰나, 강제 융합을 방해하던 수조 개의 비정상적인 전자기 펄스 노드들이 깔끔하게 각이 떠져 소멸했다.

동시에 지한은 기계 의수를 쭉 뻗어 마력을 주입했다.

“원격 마력 쇄도.”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궁-!

지한의 전신에서 흘러나온 백색의 무한한 에테르 에너지가 융합 매트릭스 내부를 사정없이 지배했다. 튕겨 나가려던 모듈의 은빛 광채와 뼈칼의 푸른 오색 안개가, 지한의 의수 제어 아래에 굴복하며 마침내 한 자루의 뼈칼로 기하학적으로 완벽히 융화되어 고정 정렬되었다.

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용광로의 시뻘겋던 과부하 경보등이 고요한 청백색의 영롱한 서광으로 뚝 떨어졌고, 조립 가마의 하부 배출구가 소리 없이 개방되었다.

그 열린 틈새로 뿜어져 나오는 서릿발 안개는 영하 273도의 절대영도 한계 냉기를 뿜어내며 제련실 벽면 전체를 하얗게 얼려 조각냈다.

그리고 그 서리 오로라의 정중앙에, 한 자루의 뼈칼이 조용히 떠 있었다.

칼날은 반투명하고 얇은 은백색의 나선형 투명 결정으로 벼려져 있었고, 손잡이는 극저온 야철을 조밀하게 꼬아 은빛 깃털 무늬 장식을 감아 도는, 소름 돋을 정도로 황홀한 초전설 등급의 절대 자태를 지니고 있었다.

[제작 완료: '아스트라페 - 아카샤의 날개 (Mythic - 초전설)'를 획득하셨습니다!]

지한은 천천히 손을 뻗어 그 시린 은빛 깃털 손잡이를 움켜쥐었다.

스우우우우우우우우우웁-.

뼈칼을 쥐는 순간, 지한의 온몸에 뼛속까지 시린 짜릿한 무한의 마력이 흐르며 대륙의 모든 사물과 데이터의 숨결이 손가락 마디마디마다 생생하게 전율하며 느껴졌다. 그는 가볍게 뼈칼을 허공에 그어 보았다.

칼끝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를 따라, 가상의 대기 자체가 실선 모양으로 스각- 잘려 나가며 그 뒤에 숨겨진 차원 데이터의 텅 빈 은빛 매트릭스를 현실처럼 드러냈다.

지한은 뼈칼을 집어넣으며 만족스럽게 속삭였다.
“이걸로 내 손끝을 피해 갈 수 있는 썩은 살점은 단 한 조각도 존재하지 않는군.”
새롭게 주조된 신의 뼈칼이, 아스트라페 시티의 영광의 역사 위에 절대적인 은빛의 깃털 날개를 웅장하게 펼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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