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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185화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나락의 폭주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185화: 나락의 폭주

최종 가디언 네메시스가 암흑 안개가 되어 소멸하자마자, 지한은 기가스 거신의 머리 위에서 가볍게 뛰어내렸다. 그의 두 눈가에서 파란 청광을 번뜩이는 [아틀라스의 눈] 고글은, 카오스 게이트의 주위를 감싸고 피처럼 붉게 고동치고 있는 마지막 5개의 심연 노드(제6~10 노드)를 실시간으로 조각내 조준했다.

이 5개의 노드가 게이트의 강제 폭주 압력을 직접 공급하며 대지를 붕괴시키는 진짜 연산의 뿌리였다.

“이제 마지막 가위질을 시작하지.”

지한은 [아스트라페 - 신의 해체자] 뼈칼을 허공을 향해 비껴 쥐었다. 뼈칼 날 끝에서 번져 나온 극저온 절대영도의 청색 안개가 5개의 노드 전면을 차례대로 매끄럽게 뒤덮으며 회전 궤적을 강제로 멈춰 세웠다.

[고유 능력: '신의 해체 영역'을 카오스 게이트 전역에 동시 전개합니다.]

“원격 공간 인장 해체.”

서각-! 스각! 서거거거걱-!

지한의 뼈칼이 허공을 향해 소름 끼칠 정도로 조밀하고 정교한 가위질 궤적을 연쇄적으로 그어 나갔다. 칼끝이 횡단하는 가닥마다, 붉은색 암 종양처럼 맥동하며 대지를 검게 갉아먹던 5개의 심연 마도 밧줄들이 잘려 나간 거미줄처럼 한 가닥씩 풀어져 소멸했다.

[시스템 메시지: 제6 심연의 에너지 노드 해체 정화 완료!]
[시스템 메시지: 제7 심연의 에너지 노드 해체 정화 완료!]
[시스템 메시지: 제8 심연의 에너지 노드 해체 정화 완료!]
[시스템 메시지: 제9 심연의 에너지 노드 해체 정화 완료!]
[시스템 메시지: 제10 심연의 에너지 노드 해체 정화 완료!]

마지막 제10 노드가 잘려 나가는 찰나, 계곡 전체를 뒤흔들던 검은 중력 폭풍이 거짓말처럼 단 1초 만에 완전히 정지했다.

피처럼 붉게 들끓던 5개의 노드 결정들은 차례대로 투명한 은빛 성에 휩싸여 얼어붙더니, 이내 아름다운 은빛 눈가루가 되어 계곡 사방으로 안개비처럼 조용히 폭발하듯 흩어져 사라졌다. 노드가 완전히 해체되어 정화되자, 부식되어 바닥 아래의 공허를 드러냈던 나락의 지면들이 흔들림 없이 단단하고 매끄러운 푸른 대리석 바닥으로 완벽하게 복구 정화되었다.

[월드 알림: 카오스 게이트의 최종 붕괴 임계 게이지가 0%로 완벽하게 안정화 해제되었습니다!]
[경보 해제: 노스가드 대륙의 영구 붕괴 위험 세션이 해제되었습니다.]

대륙 멸망의 최종 위기가 마침내 지한의 손끝 아래에서 단 한 톨의 찌꺼기도 남김없이 완벽하게 해체되어 영구 종결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리고 10개의 노드가 전부 사라진 카오스 게이트의 중심부, 맹렬하게 요동치던 검은 블랙홀 구체가 정화되며 투명하고 찬란한 순백색의 ‘차원 포탈’로 개조되어 그 자리에 고요하게 고정되었다.

그 순백색 포탈의 정중앙에서, 황금빛 룬 문자가 회전하며 입체적인 큐브 형상을 이루고 있는 초전설 등급의 정보체 하나가 배출되어 지한의 손바닥 위에 조용히 내려앉았다.

[아이템 획득: '아틀라스 오리진의 정수 - 룬 매트릭스 (Mythic - 초전설)'를 획득하셨습니다!]

지한은 황금빛으로 번뜩이는 룬 매트릭스 큐브를 가볍게 매만지며 미소 지었다.

그의 등 뒤에서 동생 지수의 수술 경과를 모니터링하던 크리스가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외쳤다.
“형님! 방금 수술실 대리팀으로부터 최종 신호가 왔습니다! 지수의 신경 세포 나노 동조 수술이 100% 성공적으로 종료되었습니다! 이제 지수는 현실에서 완전히 완치되어 스스로 걸을 수 있습니다!”

지한의 가슴 속에 얹혀 있던 마지막 어두운 현실의 응어리가, 이 승전보와 함께 완벽하게 부서져 소멸했다.

그는 룬 매트릭스를 인벤토리에 갈무리하고, 공중에 웅장하게 떠 있는 요새 알바트로스를 바라보았다.

가정과 현실의 평화를 완벽하게 거머쥐고, 가상 세계 노스가드의 영원한 지배자로 등극한 사내. 그는 이제 자신의 하늘 요새를 신화 속 전설의 성역으로 진화 개조하여 대륙 전체의 절대적인 왕좌로 향하는 영광의 최종 계단을 향해 거침없이 발걸음을 들이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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