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대지부로의 복귀

18화: 대지부로의 복귀
탁.
지한은 쇠사슬을 디딤판 삼아 도약해 기사단이 서 있는 안도감 가득한 철교 위로 사뿐히 착지했다.
"와아아아아아!"
마도 기사단원들이 그를 둘러싸며 방패와 장검을 두드리며 열렬하게 환호성을 질렀다.
방금 전, 끓어오르는 용암 위에서 펼쳐진 10분간의 사투. 지한이 태양 용광로를 무력화시키는 순간은 기사단에게 그 어떤 전설적인 영웅담보다 경이롭고 벅찬 광경이었다.
"정말 대단하네, 지한 군! 자네가 내 목숨뿐만 아니라 오르비스 대도시 전체를 구했네!"
펠릭스가 눈물을 글썽이며 지한의 뺨에 묻은 검은 그을음을 비단 손수건으로 손수 닦아주었다. 기사단장 휴고 역시 가슴 보호대를 쿵 때리며 든든한 경의를 표했다.
"지한 경. 기사단의 이름으로 자네의 용기와 실력에 무한한 경의를 보낸다. 자네는 더 이상 임시 해체사가 아니요, 우리 기사단의 가장 위대한 동반자일세."
지한은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살아 돌아왔으니 된 거 아닙니까. 철수하시죠."
일행은 유적의 붕괴 위험이 사라진 통로를 통해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왔다.
입구를 나서는 순간, 얼굴을 때리는 활화산 지대의 매캐하지만 시원한 바깥바람이 지한의 폐부를 가득 채웠다. 살아있다는 현실감이 그의 전신을 타고 짜릿하게 전해졌다.
그들은 라인하르트 백작가의 전용 마차를 타고 대도시 오르비스의 백작가 대지부 저택으로 귀환했다.
대지부의 웅장한 집무실.
펠릭스는 자리에 앉자마자 커다란 가죽 장부를 펼치고 지한을 향해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자, 지한 군. 이제 우리 사이의 약속된 보상을 정산할 시간일세. 자네가 보여준 그 활약은 원래 약속한 대금의 몇 배로도 모자라네."
펠릭스가 손짓하자, 하인들이 번쩍이는 황금빛 자루 세 개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기본 공략 보상 10골드에, 우리 기사단의 목숨을 구하고 대도시의 재앙을 막아준 것에 대한 생명의 은인 보상으로 15골드를 더 얹었네. 그리고……."
펠릭스가 금빛으로 정교하게 도금된 은빛 문양 늑대 배지 하나를 지한에게 건넸다.
"이건 라인하르트 백작가의 '명예 조력자 훈장'일세. 우리 백작가 상단을 이용할 때 수수료 50% 영구 감면 혜택과 대도시 내의 모든 백작가 시설 통행권이 부여되지."
[라인하르트 백작가 '명예 조력자' 칭호를 획득하셨습니다.]
[라인하르트 상단 이용 거래 수수료가 50% 영구 할인됩니다.]
[의뢰 대금으로 총 25 골드를 획득하셨습니다.]
25골드.
이전에 가지고 있던 잔액과 합치면 지한의 보유 금액은 자그마치 30골드 87실버에 도달했다.
지한은 펠릭스에게 정중히 작별 인사를 나누고 집무실을 나왔다.
그는 광장 한편의 마차 정류장 그늘에 자리 잡고 서둘러 시스템 환전 탭을 켰다.
[현재 보유 재화: 30 골드 87 실버]
[출금 가능 재화: 20 골드 (2,000,000 원)]
[수수료 5% 제외 후 이체 금액: 1,900,000 원]
[현실 계좌로 출금하시겠습니까?]
지한의 손가락이 가늘게 떨렸다. 그는 지체하지 않고 버튼을 터치했다.
카톡-!
[KB국민은행 입금: 1,900,000원. 잔액: 3,108,430원]
하루에 백만 원이 넘는 돈이 입금되는 알림이 연이어 울렸다.
현실의 옥탑방 책상 위. 지한은 얼굴을 파묻은 채 한참 동안 어깨를 들썩였다.
이제 지수의 다음 달 항암 수술 예치금을 병원에 완납할 수 있고, 카드 할부로 샀던 가상현실 캡슐 잔금마저 단숨에 완납해 완전히 내 물건으로 만들 수 있는 액수였다.
인생을 짓누르던 어두운 구름이, 마침내 걷히고 희망의 뙤약볕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더 갈 수 있어. 여기서 멈추지 않아.'
지한은 눈물을 훔치고 다시 게임 속에서 안경(고글)을 고쳐 썼.
그의 가방 안에는 여전히 영웅 등급의 가장 귀중한 전리품, [태양의 눈물]이 뜨겁게 박동하며 잠들어 있었다. 이 보석을 경매장에 팔면 최소 수십 골드는 만질 수 있겠지만, 지한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만의 유일무이한 마법 공학 장비를 만들어야 해.'
지한은 곧장 오르비스 상업 지구의 '불칸의 망치' 대장간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쾅! 쾅! 쾅!
밤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브록의 대장간은 벌겋게 불타오르고 있었다.
안쪽에서 브록이 마침내 고대 드워프의 영혼 태엽을 조립해 넣은 거대하고 웅장한 붉은색 강철 팔찌 모양의 무기, [화염 거인 공성 손목포]를 들고 연신 호탕하게 웃고 있었다.
"하하하! 마침내 완성했어! 지한 자네가 준 태엽 덕에 조상의 숙원 사업을 성공했단 말일세!"
브록이 맥주잔을 높이 쳐들며 지한을 환영했다.
지한은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 품속에서 붉게 맥동하는 보석, [태양의 눈물]을 꺼내 테이블 위에 가볍게 얹었다.
탁.
스으으으으-!
"어……?"
태양의 눈물이 내뿜는 수천 도의 영웅 등급 오라가 공방 내부를 가득 비추자, 브록은 들이키던 술잔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이 풀려 바닥에 떨어뜨렸다.
쨍그랑-!
브록의 붉은 수염이 덜덜 떨렸고, 그의 동그란 눈이 믿을 수 없다는 듯 지한을 노려보았다.
"자, 자네…… 대체 저건 또 어디서 훔쳐 온 겐가?!"
두 기술자의 기막힌 협업의 2막이, 용광로의 불길 속에서 다시 세차게 점멸하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