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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174화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아카샤의 유산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174화: 아카샤의 유산

개방된 아카샤 회랑 내부로 발을 들인 지한은 공중에 별자리처럼 촘촘하게 떠서 부드러운 은빛 오로라를 뿜어내는 수만 개의 고체 데이터 큐브들 앞에 섰다. 그 큐브들은 고대 마도 문명의 기술적 유산이자, 현대 아르카디아에서는 절대 조각해 낼 수 없는 극비 시스템 코드를 담고 있는 초전설 등급의 정보체였다.

지한은 [아틀라스의 눈] 고글을 작동시키며 오른손의 [아스트라페 - 신의 해체자] 뼈칼을 가볍게 매만졌다.

[고유 능력: '신의 해체 영역'을 발동합니다.]
[아카샤 회랑 내 모든 큐브 데이터의 세부 스캐닝을 개시합니다.]

지한의 고글 렌즈 너머로 은빛 큐브 내부의 데이터 경로가 0과 1의 수학적 뼈대로 치환되어 나열되기 시작했다. 지한은 뼈칼의 칼날 끝을 한 큐브의 표면에 슬며시 갖다 댔다.

[고유 능력: '원격 공간 인장 해체'가 적용됩니다.]
[고대 기술 설계 데이터 큐브의 마도 압축 결속을 해체 분해합니다.]

사각-!

뼈칼 칼날이 큐브 표면을 스치자마자, 단단하게 얽혀 있던 고대 주술 압축 코드가 잘려 나간 와이어처럼 부드럽게 풀리며 지한의 뇌신경망 시그널로 정밀 전송되었다.

[시스템 메시지: 초전설 등급 '아카샤의 절대 시야 모듈 설계 데이터 (Mythic)'를 획득했습니다!]

수집된 초전설 도면들이 지한의 인벤토리에 각인되는 것을 지켜보며 크리스가 감격 어린 목소리로 소리쳤다.
“형님! 이것들이 있으면 우리 아스트라페의 비공정 선단 전체를 네오넷조차 감당 못 할 사기적인 성능의 '초전설 헬하임 비공정 선단'으로 대량 개조할 수 있습니다!”

“망설일 필요 없겠지. 즉시 기가스 하이브로 데이터 링크를 송신해라. 노스가드의 자원을 전부 긁어모아 공장을 돌린다.”
지한의 단호한 선언이 떨어졌다.

지한이 아카샤에서 뜯어낸 기술 포뮬러가 데이터 주파수를 타고 기가스 하이브의 생산 제어 매트릭스에 고속 이식되었다.

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기가스 하이브의 거대 조립 가마 수십 개가 일제히 우렁찬 연기 굉음을 내며, 아스트라페의 주력 비공정 20여 척을 개조할 '초전설 헬하임 개척 장갑판'과 '크로노 추진 엔진 증폭기'의 대량 주조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설계도를 적용하기가 무섭게, 강철 가판대의 조립 기계 팔들이 비정상적인 속도로 움직이며 비공정의 엔진을 뜯어내고 초전설 엔진 파츠를 이식 도킹해 나갔다.

드워프 족장 브로크는 하이브의 압도적인 제작 생산 효율과 완성도에 자신의 대머리를 긁으며 경악했다.
“자네가 가져온 고대 도면 덕분에, 장비 1개를 깎아내던 시간에 10개의 신화 무구가 한 치의 공차도 없이 기하학적으로 완벽하게 사출되고 있네! 이건 기적이 아니라 대륙의 군사적 지각변동일세!”

실제로 아스트라페의 비공정들은 단 3시간 만에, 선체 전체가 순백색의 초전설 야철 장갑으로 도금되고 날개 끝에서 시간 가속의 금빛 스파크를 뿜어내는 '초전설 크로노-헬하임 기동선'으로 차례대로 탈바꿈하여 광장에 도열했다.

지한은 요새 헬하임의 메인 콘솔로 향해, 노스가드 대륙의 가장 정중앙에 수직으로 솟아 있는 거대한 초고대 시계탑 모양의 거탑을 응시했다.

그곳의 명칭은 시스템 지도상에 ‘마도 제어탑 - 크로노스 스파이어 (Chronos Spire)’라 불리는 유적이었다.

[지역 정보: 크로노스 스파이어]

지한은 [아스트라페 - 신의 해체자] 뼈칼을 가볍게 칼집에 집어넣으며 차갑게 미소 지었다.
“마지막 환부가 보이는군. 전 선단, 크로노스 스파이어를 향해 침공 항해를 개시한다.”

초전설 엔진을 장착한 아스트라페의 비공정들이 백색의 중력 왜곡막 장벽을 빛내며, 신대륙 노스가드 전체의 주권을 완전히 강지한의 개인 천하로 고정할 최종 성전을 향해 웅장하게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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