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요새의 무한 동력

145화: 요새의 무한 동력
황도 아스트라페 본부의 제2 조립 도크.
천공 요새 알바트로스는 대형 마력 고정 지지 링과 쇠사슬에 묶인 채, 거대한 백색 마력 용접 광막 속에서 개조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지한은 작업대 위에 종말의 성소에서 수확한 청백색과 불꽃 오라가 웅장하게 이글거리는 전설 등급의 '정제된 종말의 아포칼립스 심장 코어'와 150개의 종말의 백철 장갑 플레이트를 정렬해 놓았다.
“알바트로스의 추진 동력 엔진 격실을 아포칼립스 코어에 맞게 변환한다. 아이리스, 결선 오차를 0.0001나노 크론으로 유지해라.”
위이이잉-.
지한의 명령에 드론 아이리스가 레이저 3D 동조 회선을 요새 메인 엔진 격실 전면에 방출했다.
지한은 '신의 해체 영역'을 발동하고 왼팔의 전설 기계 의수를 내뻗었다.
의수의 청록빛 차원 균열 선들이 알바트로스의 메인 동력로 슬롯 격벽에 닿자마자, 전설의 아포칼립스 코어 동력이 요새 추진 실린더와 보조 중력 장치에 자석처럼 빨려 들어가 동조 조립되었다.
서거억! 슥! 철컥!
[천공 요새 알바트로스 - 초전설(Mythic) 등급 무한 동력 각성 완료!]
- 동력 사양: '아포칼립스 무한 에테르 엔진 (초전설 등급)' 1기 가동.
- 성능 변동: 요새의 메인 에너텍 전력 제한 해제. 공중 항속 시간 무제한, 절대 장벽 및 대공포 충전 쿨타임 100% 영구 소멸.
- 특수 고유 스킬: '차원 비상 (Dimensional Flight)' - 요새 알바트로스가 3초간 차원의 왜곡 틈새 속으로 진입하여, 모든 물리/마법 방해를 무시하고 대륙 전역의 타겟 좌표로 초고속 차원 도약 이동합니다.
“하핫! 형님! 요새의 마력 수치가 임계점을 완전히 넘어서 무한대(Infinity)로 찍힙니다! 절대 장벽을 하루 종일 켜 두어도 기체 내부 전압이 단 1%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조종석의 크리스가 스크린의 수치들을 가리키며 경악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지한은 브릿지 난간을 짚으며 미소 지었다.
이로써 알바트로스는 대륙 최강을 넘어 세계의 그 어떤 적도 범접하지 못하는 전설적인 무한 동력의 공중 성채로 완벽하게 개조 각성된 셈이었다.
그때, 신임 황제와 웰링턴 백작이 기사들을 거느리고 요새 브릿지에 당도했다.
황제와 백작은 요새 전신에서 흐르는 백색의 영롱한 전자기 역장이 사방 수백 미터의 바람과 구름을 무풍 상태로 강제 통제하는 초월적인 위용에 할 말을 잃고 지한의 앞에 깊숙이 고개를 조아렸다.
“자네의 아스트라페 콘체른이 제국 황실을 넘어 대륙의 물류와 물가 통제권을 100% 장악했음을 인정하네, 대영주 강지한.”
황제의 목소리에는 깊은 경외가 깃들어 있었다.
[제국 황실 공인 대관 완료]
- 내용: 아스트라페 콘체른의 제국 내 독점 군수 사업 거래 승인.
- 재정 변동: 주간 순수익이 5,000골드로 수직 돌파 상승!
한편, 같은 시각 현실 세계의 글로벌 기업 네오넷 본사 개발 연구소.
“팀장님! 지금 아르카디아 서브 서버에서 비정상 시스템 로그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스캐벤저 클래스의 한국 유저 '강지한'이 50레벨 3차 히든 전직 '철혈의 신성 해체사'를 달성한 데 이어, 오늘 새벽 단독으로 60레벨 대륙 종말 보스 '아포칼립스'의 12중 보안 장막을 단 0.01초 만에 해체 무력화하고 코어를 추출해 격침시켰습니다!”
운영팀장과 개발진은 모니터에 찍힌 강지한의 초정밀 원격 해체 성공 로그를 보며 경악에 휩싸였다.
“말도 안 돼! 저 스캐벤저 클래스의 마력 해체 스킬 파형은 우리 개발팀이 설계한 임계 한계를 한참 넘어섰잖아! 이건 단순한 버그가 아니야… 아르카디아의 물리 엔진 시스템 전체를 본인의 신경망으로 완전히 동조해 조율하고 있어!”
그들은 강지한의 캐릭터 상세 스펙을 훑으며 패닉에 빠졌으나, 이미 대륙의 정점인 세습 대영주이자 무한 요새의 군주로서 군림하게 된 강지한의 행보를 시스템 관리 권한으로조차 강제 통제할 수 없음을 절감했다.
아르카디아 대륙의 하늘 위.
지한은 인벤토리에 들어온 5,000골드라는 가상 현실 최고의 자산을 쳐다보며 조용히 아스트라페 뼈칼을 매만졌다.
“대륙의 기틀을 바꿨으니, 이제 현실 세계의 판도를 해체할 시간이군.”
그의 왼쪽 전설 기계 의수 끝에서 흐르는 백색의 무한 마력 광채가, 아르카디아 대륙의 하늘을 넘어 현실의 네오넷 본사 특허권과 모든 자원까지 자신의 뼈칼 아래에 정렬하여 해체하려는 절대 군주로서의 장엄하고 거침없는 최후 에피소드의 신화를 향해 웅장하게 빛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