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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142화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기계 거미를 해체하다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142화: 기계 거미를 해체하다

쿠구구구구구구궁-!
속도를 잃고 비틀거리던 2번 디바우러 기계 거미의 시커먼 백철 등껍질 위.
지한은 눈보라 치는 먼지바람과 붉은 스파크가 튀는 갑판 위에 양발을 대고 단단하게 섰다.
[마법 공학 감지 고글]의 조준경이 정교하게 회전하며 기계 거미 전신의 8개 다리 조인트와 등 장갑 덮개 밑의 마력 분배선들의 결을 3D 입체 해부선으로 투시해 냈다.

[표적 스캔 완료 - 디바우러 2호]

“찌르기 침입자 격퇴 시도…!”
기계 거미의 다리 관절들이 지옥의 톱니 소리를 내며 지한을 등 위에서 털어내기 위해 미친 듯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선체 외벽의 배기구 포트에서 섭씨 1,000도가 넘는 고온의 백철 가스가 살을 태울 듯이 뿜어져 나왔다.

하지만 지한은 왼팔의 전설 기계 의수를 내뻗어 영역을 전개했다.

“신의 해체 영역.”

스우우우우우-.
지한의 발밑에서 뻗어 나간 청록색 영역 파동이 거대 기계 거미의 전신을 감싸 안았다.
영역의 파동에 닿자마자 적의 날뛰던 배기 압력이 일시에 중화되며 동결되었고, 등 장갑판을 고정하고 있던 6개의 백철 기어 핀의 물리적 틈새가 지한의 고글 너머로 선명하게 정렬되었다.

지한은 오른손에 전설 뼈칼 [아스트라페 - 리레코드]를 수직으로 들고 가볍게 튕겼다.

“결 해체.”

슥! 서거억! 슥!
단 한 번의 은빛 냉기 참격이 6개 기어 핀의 회전 볼트들을 동시에 베어 냈다.
철컥!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기 기계 거미의 자랑이던 두꺼운 등껍질 장갑판 전체가 결속을 잃고 유리 조각처럼 부서져 내리며 허공으로 뜯겨 날아갔다.

지한은 덮개가 열려 멈춰 선 가슴 부위 동력실로 몸을 찔러 넣어, 손끝으로 메인 동력 밸브 노즐 12개를 차례대로 탈착 분해했다.
서각! 슥! 철컥!

[정예 기계 거미 해체 완료!]

“동력 공급 제로… 비행 불가…… 추락……”
기계 거미 2호의 경보 장치가 울부짖었고, 엔진의 심장을 빼앗긴 거대 마수는 연쇄 폭발을 일으키며 지하 성소 깊숙한 계곡 밑바닥으로 추락해 사라졌다.
지한의 전신을 감싸며 뿜어져 나온 57레벨의 웅장한 힘의 파동이 성소의 공기를 차갑게 동결시키며 진동시켰다.

나머지 기계 거미 3척은 알바트로스의 전설적인 화룡 주포 화력과 지한의 초월적인 사냥력에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채, 꼬리를 내리고 던전 외곽의 어두운 구릉 틈새로 황급히 도망쳐 버렸다.

지한은 사출 와이어를 쏘아 올려 알바트로스 브릿지로 가볍게 복귀했다.

그의 시야 너머, 종말의 심연 성소 최종 중앙 광장 너머에 드디어 대륙 멸망을 주관하는 최종 보스 '종말의 기계 신상 - 아포칼립스(Apocalypse, Lv.60)'의 거대하고 사악한 쇳빛 신상의 형태가 푸른 에너지 슬롯에 묶인 채 안치되어 있는 웅장한 전경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세계의 멸망을 막고 절대 군주가 되기 위한 마도 철혈 해체사의 최종적인 뼈칼 사냥의 무대가, 지하 성소의 차가운 뇌전 폭풍 너머에서 거대하게 서막을 열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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