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종말의 균열 속으로

141화: 종말의 균열 속으로
황성 루테시아의 깊숙한 황궁 지하.
그 깊은 지하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커먼 시공간 왜곡 보라색 폭풍과 뇌우 번개가 황성 전체를 집어삼킬 듯 맹렬하게 흔들고 있었다.
서부의 사막과 남해를 압도하는, 대륙 아르카디아의 종말 에피소드 보스 아포칼립스가 가동 대기 중인 '종말의 심연 균열(Apocalypse Rift)'이었다.
하지만 그 장엄하고 파괴적인 파동 속에서도, 은빛 천공 요새 알바트로스는 하부 거신 오리진의 '오리진의 절대 영역' 왜곡 장막 덕분에 단 한 줄기의 저주 번개조차 요새 내부로 허용하지 않은 채 고고하고 위풍당당하게 솟구쳐 하강하고 있었다.
[종말 균열 진입 환경 위협 감지]
- 환경 요인: '시공간 균열 노이즈 파동' (기체 배선 과부하율 +50%)
- 대처 상태: 오리진의 절대 영역 가동률 100%. 선체 중력 굴절막 안정화 완료.
지한은 브릿지의 대형 분석 화면을 주시했다.
[마법 공학 감지 고글]의 조준 렌즈가 회전하며 황궁 지하 100미터 깊숙한 곳에 거대하게 세워진 최종 던전 '종말의 심연 성소' 입구의 시공간 균열 좌표를 정확히 투시해 올렸다.
“형님! 전방 150미터 지점, 어두운 던전 입구 입구 너머에서 거대한 기계 다리들이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아포칼립스의 순찰병인 '종말의 가디언 기계 거미 - 디바우러(Lv.54)' 5척입니다!”
크리스가 추진 키를 부드럽게 당기며 경고했다.
두꺼운 어둠 장막을 찢으며, 온몸이 시커먼 백철 장갑으로 덮인 수십 미터 크기의 기계 거미 5기가 일제히 레이저 포문을 충전하며 알바트로스를 가로막아 섰다.
그들의 눈가에서 뿜어져 나오는 보랏빛 파괴 레이저 궤적이 지한을 정조준했다.
“공간의 매듭, 해체.”
지한은 왼손의 전설 기계 의수를 들어 올렸다.
“신의 해체 영역. 전개.”
스우우우우우-.
지한의 발밑에서 뿜어져 나간 청록색 신성 영역 파동이 기계 거미 5기의 전신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영역에 닿자마자 적 1번 기계 거미의 뼈칼 조인트 압력 밸브 8개의 위치가 지한의 시야에 3D 단면 격자선으로 선명하게 해부 투시되었다.
“크리스, 전탄 포격 개시.”
“예, 형님! 전설 등급 화룡 에테르 뇌전 주포, 발사!”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알바트로스의 좌우 측면에서 폭발적으로 흘러나온 8문의 화룡 대공포 포구 끝에서, 태고의 노을 불꽃을 머금은 장엄한 청록색 뇌전 광선 수십 줄기가 대기를 가르며 1번 기계 거미를 직격했다.
콰콰콰콰콰콰콰직-!
관통 버프를 입은 뇌전 주포는 1번 기계 거미의 영웅 등급 장갑판을 단 0.1초 만에 유리 조각처럼 부셔 증발시키고, 흉부의 엔진 격실을 증발시켜 대폭발을 유도했다.
지한은 적 2번 기계 거미가 뇌전 폭풍 속에서 비틀거리는 찰나를 정조준했다.
그는 알바트로스 비행 갑판 끝으로 달려나가, 기계 의수 끝에서 마력 와이어를 사출했다.
슉-! 철컥!
와이어가 팽팽하게 고정되는 반동을 이용해 지한은 공중으로 날아올라, 2번 기계 거미의 시커먼 백철 등껍질 위로 가볍고 날렵하게 하강 착지했다.
그의 오른손에는 전설 뼈칼 [아스트라페 - 리레코드]의 날카로운 냉기 참격이 은빛 바람이 되어 진동하기 시작했다.
최종 보스를 향한 마도 철혈 해체사의 최종적인 분해 수술 칼날이, 칠흑처럼 어두운 황궁 지하의 심연 너머에서 웅장하게 빛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