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화룡의 심장을 도려내다

139화: 화룡의 심장을 도려내다
“쿠오오오오오오!”
흉부의 1차 장갑판과 동력 도관 12개가 통째로 파열된 콜로서스 드레이크는, 전신의 마도 회선들을 시뻘건 용암색 오라로 강폭화 기동시키며 최후의 동귀어진 식 돌격을 감행했다.
마수의 동체 전체를 휘감은 섭씨 3,000도의 플라스마 불길이 대리석 지반을 용융시키며 지한을 향해 무섭게 쇄도했다.
하지만 지한의 시야는 '철혈의 신성 해체사'의 영역 안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고정되어 있었다.
[마법 공학 감지 고글]의 투시 다이얼이 회전하며, 적의 심장 동력로 내부에 잠긴 6개의 핵심 기압 밸브 핀의 3D 단면도를 실시간으로 해부해 냈다.
[위협 분석 완료 - 화룡 골렘의 광폭 폭주]
- 타겟: 화룡의 마도 불꽃 코어 (전설 등급)
- 봉인 핀: 중심부의 6개 밸브 조인트 (내구 결함율 100%).
- 지한의 대응 스킬: '신의 해체 영역' 및 '마력 해체'.
지한은 도약하며, 돌진해 오는 화룡의 머리 장갑을 가볍게 딛고 공중으로 솟구쳐 올랐다.
그의 왼팔, 전설 기계 의수 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청록색 차원 균열 파동이 화룡의 가슴 해치 틈새를 정확히 관통했다.
“해체.”
파지직-!
지한의 손가락 끝에서 튕겨 나간 원격 균열 파동이 화룡 코어 내부의 6개 핵심 밸브 핀을 한순간에 튕겨 날려 버렸다.
동력을 공급받던 연료 통로가 완벽하게 차단되는 순간, 맹렬하게 대기를 태우던 백색 불꽃 오라가 연기처럼 사그라지며 동결되었다.
“샤아아아아아……”
화룡 골렘 콜로서스 드레이크는 눈가에 타오르던 붉은 광채를 잃고, 굉음과 함께 굳어버린 시커먼 암석 비석처럼 용암 호수 한가운데에 그대로 정지해 굳어 버렸다.
[전설 등급 화룡 코어 해체 완료!]
- 전리품: '화룡의 마도 불꽃 코어 (전설 등급)' 1개 독점 획득!
- 영웅 등급 재료: '백철 가열 장갑판' 100개, '에테르 유도 파이프' 120미터 수집.
- 경험치가 대폭 상승하여 레벨업하였습니다! (Lv.55 -> Lv.56)
지한의 온몸을 휘감으며 뿜어져 나온 56레벨의 웅장한 힘의 파동이, 용암 광장의 고열 증기를 단숨에 서늘하게 식혀 나갔다.
지한은 거인의 잔해를 밟고 가볍게 선착장 바닥으로 착지했다.
그의 손안에는 수천 도의 열기를 웅크린 채 영롱하게 불타는 전설 등급의 불꽃 코어가 조용히 맥박치고 있었다.
스르릉- 턱!
신전 입구에 쓰러져 있던 불의 마도 기단 대장 라스카와 50여 명의 기사들은, 자신들이 신으로 모시던 태고의 수호 드래곤 골렘마저 단 몇 초 만에 심장이 도려내 져 해체되는 신화적인 참상을 목도하고 전의를 상실한 채 일제히 무릎을 꿇었다.
“아, 아스트라페의 군주여… 우리가 어리석었소. 부디 목숨만은 살려주시오. 신전의 모든 비장 유물은 자네의 것이오.”
라스카가 머리를 바닥에 짓찧으며 충성을 맹세했다.
지한은 그들을 힐끗 쳐다보고는 차갑게 말했다.
“살고 싶다면 황도의 웰링턴 백작에게 투항하고, 내가 개척한 동부 화산의 황철석 광산의 보초를 서라. 딴마음을 품는 순간 네놈들의 심장도 이 골렘처럼 해체해 줄 것이다.”
“아…! 즉시 따르겠습니다, 군주여!”
라스카는 눈물을 흘리며 지한의 인장 카드에 복종 서약을 체결했다.
지한은 코어를 챙겨 브릿지의 크리스에게 무선 송신을 넣었다.
“크리스, 화룡의 불꽃 코어를 요새 알바트로스의 메인 배전반에 연계 이식해라. 주포를 전설 등급으로 상향 진화시킬 시간이군.”
- “와아! 형님, 드디어 그 화룡 코어까지 뜯어내셨군요! 알바트로스의 주포를 전설 등급 '화룡 에테르 뇌전 주포'로 개조 완료하면, 이제 대륙 전역의 그 어떤 결계도 단 0.1초 만에 흔적도 없이 증발시켜 찢어 발길 수 있습니다!”
알바트로스는 수확한 화룡의 심장과 수만 톤의 백철 자재들을 싣고, 붉게 끓어오르는 드라코니스 협곡의 화산재 하늘을 찢으며 황도 아스트라페 본부를 향해 장엄하게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지상의 용암과 하늘의 중력, 그리고 기계의 심장까지 완전히 뜯어내 조각해 삼킨 마도 철혈 해체사의 최종적인 승리가, 동부의 불타는 노을 하늘 너머로 찬란하게 다듬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