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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138화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불타는 둥지의 집행자

아르카디아의 생계형 해체업자

138화: 불타는 둥지의 집행자

불의 신전 드라코니스 내부 깊숙한 곳의 지하 용암 광장.
사방이 붉게 끓어오르는 용암 호수로 뒤덮여 있었고, 공기 중에는 숨 쉬기도 힘든 섭씨 800도 이상의 초고열 증기가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용암 호수 한가운데에는 고대 제국의 기술 연구 시설이 적색 백철 뼈대로 엮인 채 둥둥 떠서 은밀한 고진동을 뿜어내고 있었다.

지한은 끓는 용암 기류를 밟으며, 전초 선착장 대리석 난간으로 가볍게 착지했다.
[마법 공학 감지 고글]의 조준 렌즈가 회전하며, 용암 지하 50미터 깊숙한 곳에서 붉은 마나 펄스를 뿜어내고 있는 '화룡의 마도 불꽃 코어'의 격자 위치를 스캔 투시해 냈다.

[위협 감지: 고대 화룡 골렘 - 콜로서스 드레이크 (Lv.53, 전설 등급 수호 마수)]

쿠구구구구구구구구궁-!
지한이 용암 기지 중심 광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 용암 호수의 정중앙이 거대하게 용솟음치며 솟구쳐 올랐다.
수십 미터 길이의 거대 날개 장갑판을 활짝 펼치며, 온몸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고대 화룡 골렘 콜로서스 드레이크가 붉은 안광을 뿜어내며 아가리를 쩍 벌리고 포효했다.

“샤아아아아아아아아앗-!”
화룡 골렘의 목구멍 깊은 곳에서 과부하가 걸린 백색의 플라스마 브레스 폭풍이 지한을 집어삼킬 듯 사납게 쏟아져 내렸다.

하지만 지한은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왼손의 전설 기계 의수를 정면으로 내밀어 쫙 폈다.

“신의 해체 영역. 가동.”

스우우우우우-.
지한의 발밑에서부터 확장된 청록색 영역 파동이 거대한 화룡 골렘의 날개 장갑과 흉부 격실 전체를 완전히 뒤덮었다.
영역의 파동에 닿자마자, 적의 날개를 지탱하던 '열 압력 배출 조인트 핀'과 꼬리 추진 제어 벨트의 미세 결합선들이 지한의 고글 너머로 3D 도식화되어 선명하게 스캔 되었다.

지한은 도약하여 한 줄기 은빛 바람처럼 적의 날개 조인트를 향해 날아올랐다.
그의 오른손에는 전설 뼈칼 [아스트라페 - 리레코드]의 날카로운 냉기 칼날이 은빛 궤적을 빚어내고 있었다.

“공간 해체.”

파지직-! 콰아아아아앙-!
지한의 의수 끝에서 튕겨 나간 차원 균열 파동이 화룡 골렘의 오른쪽 날개 장갑 접합 핀을 직격했다.
순간, 요란하게 증기 압력을 방출하며 거구를 공중에 띄우던 날개 회전 기어 3개가 기어 결을 잃고 순식간에 사방으로 분해되어 떨어져 내렸다.

“샤아아아아아-!”
날개의 한쪽 동력을 상실해 밸런스가 무너진 화룡 골렘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꼬리를 휘둘러 지한을 강타하려 했다.

지한은 회전 상태에서 마수의 무방비한 흉부 해치 중앙 틈새를 뼈칼로 예리하게 찔러 넣었다.
뼈칼 끝자락에 주입된 절대 동결 냉기가, 골렘의 고열 동력 도관들을 급속하게 얼려 파열시키기 시작했다.

“결 해체.”

서거억-!
단 한 번의 차가운 참격이 화룡 골렘의 흉부 기갑 플레이트를 결을 따라 깨끗하게 가르며 지나갔다.
지한의 고글 너머로, 최종 코어로 공급되던 붉은 에테르 순환 튜브 12개가 결합을 잃고 와르르 뜯겨 나가며 분해되는 장엄한 붕괴가 불타는 용암 광장 너머로 거침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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